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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톢이 Apr 23. 2022

비영리단체 회계란

 난 회계일을 한다.

 경리 일을 한다.

 비영리단체에서 일을 한다.

 시 소속 비영리단체는 대부분 규모가 5-6명이서 돌아가고 원천세 정도만 신고한다. 수익이 발생하는 법인이 아니기 때문이고 행정처리 잘하면 되는 자리고 투잡 할 요량으로 몇 년 전에 이 일을 구했었다.

 투잡은 개뿔.  센터장 놈이 행복마을관리소를 하겠다 해서 직원을 55명을 뽑아 총 61명이 되었다. 중소기업이냐???? 다행인지 불행인지  회사서 200 규모의 인사세무회계를 직접 했던지라 기장 없이 직접 하는 중이다. 문제는 예산별로 급여통장이 달라 급여 나가는 통장만 6개라는 . 행정 쪽은 세금만 나가는 통장도 따로 써야 해서 급여를 통장별로 지출하고 세금을 맞춰서 계산해서 통장에 넣어줘야 . 기타소득, 퇴직소득, 사업소득에 보수총액까지 하는 달은 아주 죽는 거다. 통장별로  맞춰야 하고 산수때문에 머리 깨진다.

 구구절절하는 일을 설명한 건 열심히 급여도 잘 나가고 원천세도 신고하고 연말정산, 퇴직금, 보수총액 등 인사일을 똑바로 하고 있단 말이지. 그런데 공무원 그리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까지 5명이나 61명이나 일의 강도가 같다고 생각하고 그게 뭐 경력이냐며 다른 일을 배워야 한다며 압박을 주고 있단 말이지.

 최근 내부에서 공개채용 면접을 준비하며 알게 되었다. 내가 받는 취급을. 공개채용 담장자인 내가 채용 자리를 지원하는 아이러니하고 거지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일은 경력직 일이 아니니까 진급도   없고 급여를 올려줄  없다고 한다. 진급하려면 빈자리 났을  공개채용(현업과 상관없는 자리) 넣으란다. 황당해서 지원을 고민했지만 결국은 지원했고 떨어졌다. 면접을   것도 있지만 핑계를 대자면 해왔던 일의 자리가 아닌 경력직 자리라 면접이 내겐 어려웠다.

 내가 열심히 해 온 일에 모두가 경력이 아니라고 하는 것에 충격. 세금 단 한 번도 안 틀리고 나갔고 억 단위 사업비 통장 15개에 카드 20개 넘는 거 단 한 번도 안 틀리고 지출했고 신경 쓰고 확인해서 했던 예산관리. 아 이건 경력도 아니구나. 많이 하찮은 일이구나. 아무 나부랭이나 하는 일이구나.

 그래서 현재 생각은

 새 일을 구한다.

 먹고 살기 위해 다른 걸 배워야겠다.

 두 가지 선택지로 고민 중이고 기분이가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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