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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톢이 Mar 05. 2023

성수기 방콕여행 1~2일

4년만의 해외

 작년 10월 저렴하게 티케팅 한 에어아시아 방콕 비행기 표. 휴가로 준비한 건데... 이렇게 일을 안 할 줄 알았으면 길게 다녀왔을 텐데 저가항공권이라 변경수수료와 차액이 더 커서 변경 없이 다녀왔다.


 2월 11일 - 2월 19일 일정.

 오는 날은 한국 도착이 오전 10시라 꽉 찬 8일  일정으로 방콕을 다녀왔다.


 4년 만의 해외여행이라 긴장도 많이 하고 짐을 뺏다가 넣었다가 난리였다. 미니멀리즘 여행을 위해 결국은 빤스 3장과 옷 3벌 그리고 약과 충전기 과하게 챙겨 20인치 캐리어를 채웠다. 코로나 이후로 세상이 바뀌긴 했다. 태국은 핀테크가 핫해서 왠만하면 큐알과 페이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환전은 10만 원만 하고 트레브월렛카드와 하나은행 원큐를 준비했다.

 


 코로나 여파로 공항내 면세점과 문을 열지 않은 식당이 많았지만 역시 성수기인지라 타고 간 에어아시아 비행기엔 빈자리 없이(3*3*3) 전부 꽉 차서 날아갔다.

 tmi로 비행기 옆옆자리 (진짜)선생님이 2시간을 큰소리로 욕하고 울고 진상 떨어서 패버리고 싶었다. 아무리 스트레스 받는다 해도 ㄴ교육자가 저 상태라니 끔찍했다.

 방콕엔 동네 친구인 류가 꼬따오 다이빙을 마치고 방콕에 마지막 여행 일정으로 머물고 있어 1박 2일을 함께 보냈다. 수완나품에서 공항철도로 30분 만에 시내에 도착해 아속역에 위치한 알로프트 호텔로 가야 했다. 도착한 방콕 시내는 생각보다 많이 더워서 기분이 좋았다. 한국에서 으슬으슬 추웠는데 되려 따뜻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그래도 그렇지 구글이 알려준 길은 너무 험준했다. 수상 택시가 오가는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만한 건물 뒷길을 알려주었다. 구불구불 수상 길을 지나 40분 만에 땀을 뻘뻘 흘린 채 숙소에 도착했다.

 땀을 한 바가지 흘리고 숙소 근처인 뉴욕식 파스타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방콕 파스타 장인이 수제면을 만들어 내주는 곳이며 가격이 굉장히 비싸다. 텍스 7%와 서비스 차지 10%가 따로 붙기 때문. 음식 가격은 그다지 안 비싼데 영수증 받고 깜짝 놀람. 이 이후로 텍스와 서비스 차지를 확인하게 되었다. 메뉴는 비건뇨끼, 미트볼 파스타, 오징어튀김. 음식이 전체적으로 적당히 짜지만 매우 깔끔하게 나오고 수제 미트볼 짱맛, 수제면은 쫄깃하고 짱맛있었다. 그리고 양이 많았다. 특히 세 메뉴 중 비건뇨끼가 가장 맛있었다.  



 방콕에서 2일차.

 어제 함께한 친구가 오늘 저녁 비행기를 타고 떠나기 때문에 마지막 마사지를 받고 터미널21에서 기념품 쇼핑을 하기로 했다. 마사지는 아속역의 헬스랜드! 방콕의 유명한 체인인데 한국인이 많이 가는 곳이다. 이곳에 핀이라는 마사지 장인이 계셨는데 강약 조절이 진짜 장난 아니다. 비행으로 인한 근육통에 방콕 가자마자 생리가 터져 생리통으로 온몸이 고단했는데 핀 마사지사가 타이마사지로 온몸을 잘근잘근 풀어주셨다. 그래서 팁도 후하게 100바트를 드렸다. 하하

 기념품을 사러 간 터미널21엔 유독 한국인이 많았다. 환율 때문인지 방콕 물가가 올라서 그런지 딱히 살만한 건 없었지만 층마다 갬성이 다른 것으로 유명해 아이쇼핑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점심은 푸트코트에서 먹을까 하다 사람 터지는 걸 보고 아무 타이푸드 체인점에 들어가 먹었다. 두부비건볶음밥과 짜조 그리고 핫한 똠양라면을 시켰다. 똠양라면은 똠양국에 인스턴트 라면만 들어간건데 당연히 맛있을수밖에. 다른 메뉴도 맛있었다. 텍스와 서비스 차지 포함이라 좋았다ㅋㅋㅋㅋㅋㅋ. 후식은 망고주스를 먹고 싶었는데 주말이기도 했고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지하에 망고주스가 품절되었다. 결국 근처 쇼핑몰로 가서 마셨는데 와~ 터미널21만 사람 터지지 근처 쇼핑몰은 사람이 없다. 직원이 더 많을 정도. 휑한 중국 느낌 명품 쇼핑몰에서 망고주스와 타이 커피를 마시며 당을 채우고 나니 하루가 끝나간다.

 방콕은 1박 2일 류와 짧게 머물고 2박 3일을 혼자 머물다 다시 끄라비에서 방콕오는 몰타 친구들과 함께 4박 5일을 여행하는 일정이다. 혼자 머물 숙소는 저렴하게 지내려 했으나 결국 깔끔한 곳이 가고 싶어 결국 비싼 동네인 통로로 거쳐를 잡았다. 정확히는 통로 옆 동네! 통로로 잡으려 했으나 동네에 클럽이 많아 시끄럽다 하여 좀 조용한 곳으로 찾은 것. 통로에서 1킬로 떨어졌을 뿐인에 깔끔하고 고급 멘션이 있는 통로와 분위기가 다르다. 관광객보단 방콕 주민이 많은 동네였다.

 예약한 호텔은 생각보다 작았지만 지은지 얼마 안 된 숙소라 깔끔하고 화장실이 컸다. 호텔 로비는 체크인 겸 식당 겸 카페를 함께하는 곳인데 방콕 사람에겐 숙소보다 로비가 힙한 공간이었다.

나가기 귀찮으니 호텔 로비 카페에서 식사와 후식을 시켰다. 외국인 터지는 아속역 쪽보다 로컬 주민이 많아서 그런지 가격이 훨씬 저렴했다. 그리고 맛있다! 센야이(굵고 넓적한 쌀면)에 계란과 닭을 피쉬소스로 볶은 면을 먹었다. 후식은 귀리 음료로 변경한 차이라떼를 포장해서 먹었다. 한국 특 차이라떼는 카페인이 가득한 얼그레이티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태국식 차이라떼는 디카페인에 어디서든 두유, 귀리음료, 아몬드음료, 심지어 파스타치오 음료까지 옵션으로 있어 우유를 먹지 못하는 락토프리 닌겐에게 선택권이 많아 행복했다. 그리고 밤에도 먹어도 되고 배탈도 안 난다고! 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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