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낮과 밤

추석 여행 Day1

by 성포동알감자

몰타 살이 중 8박 9일 동유럽 여행에 나섰다. 극한 추위가 동유럽 닥치기 전에 가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 어쩌다 보니 추석 홀리데이와 겹쳤으니 추석 동유럽 여행기다.

처음 타는 라이언에어. 무작위 캐리어 검사에 걸릴까 괜히 걱정스러웠다. 그래서 셀프로 사이즈 재보는 곳에 넣어봤는데 에라이 내 캐리어가 더 작다.

공산당느낌 창문

밤 늦게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했다. 몰타와 기온이 10도 이상 차이가 나 춥더라고. 준비해온 패딩을 껴입고 호스텔로 이동했다. 방은 예상대로 한국이 많았다. 추석 홀리데이에 갔으니 뭐. 그리고 만난 사람마다 묻는다.

비행기 값 얼마 주시고 오셨어요?

-> 음... 8만 원이요.

호스텔에서 친해진 동갑 친구와 하루를 같이 다녔다. 처음으로 온 유럽 혼자 여행이란다. 다행히 이야기가 잘 통했고 보이는 음식점에 들어가 끼니 때우고 정처 없이 돌아다니는 여행 스타일마저 나랑 비슷해 다니기 편했다.

첫 일정은 브런치. 먹고 시작해야지~ 정보 없이 들어온 식당 요리는 생각보다 고급지고 맛있었다.

배를 채웠으니 거리를 걷기로 한다. 식당 근처에 재활용을 주제로 하는 장이 열렸다. 환경, 재활용 관심 많은데 매대에 진열된 물품 수준이 좋지.. 않아 살 건 없더라고. 잔디도 깔아놓고 주렁주렁 전구도 달아 전체적으로 시장을 꾸며놓은 모습은 아기자기했다.

성 이슈트만 대성당

대성당 앞 시장에선 훈남 직원에게 호객당할 뻔도 했다. 잘생긴 얼굴로 '선글라스가 너랑 어울려' 한마디로 선글라스 두 개 살 뻔. 다행히 현금이 없어 구매하진 못했다.

부다페스트 중앙 시장 가는 길. 강가를 걸으며 저녁에 탈 유람선 가격 및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보니 금방 도착했다. 시장 1층은 식재료를 팔고 2층은 남대문 도깨비 시장 느낌. 전부 기념품 가게다. 주말이라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더라. 내가 산건 동생 줄 마그네틱 한 개. 밀도가 높은 곳을 빠져나와 한가한 식당으로 도망쳤다.

또 배뚱뚱아저씨

시장 근처 구글 추천 식당. 부다에서 유명한 굴라쉬와 아이스 거위 간을 주문했다. 직원분도 굴라쉬랑 거위 간을 강추하시더라고. 내가 반한 건 사실 토카이 와인이다. 적당히 달고 적당히 입맛에 감기던 와인. 굴라쉬랑 딱이다!! 직원 강추 거위 간은.......... 다음엔 안 먹을 거야. 경험이지 뭐 하하

부다페스트 트립어드바이저 1위 카페. 블루베리 카푸치노, 딸기 커피 등등 과일과 커피를 섞은 신기방기를 팔지만 저는 아메리카노와 브라우니 주세요.

도시 여행은 사실 구글지도와 트립어드바이저만 있으면 편하다. 맹신해선 안되지만 나름 생생한 후기가 있어 나같이 준비 안해온(?) 여행자에겐 참으로 편하다. 갓구글느님굿굿!

저녁엔 유람선을 타며 부다페스트 야경을 감상했다. 강바람이 꽤나 세차 안면이 시려웠다.

3대 야경 중 하나라는데 주황불빛이 정말 화려했다. 헌데 마음이 쾅 와 닿진 않았다. 기대감이 높아서인가 아니면 추위로 심미안이 얼어버린듯. 그래도 사진으로 다시 보니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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