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여! 노를 저어라
잡코리아 광고가 묘사한 40대.
내가 그렇게 늙었나?
난 오히려 80년대 편에
더 몰입되던데.
거울을 보면 그게 너라 할 사람이
많겠지만, 난 인정하지 않을 거야.
그냥 주책스럽게 살 거야.
우리 회사는
오래 다니는 분들이 많다.
사장님은 환갑이고
이사님은 곧 환갑이며
수석님은 오십 대 중반
그 밑으로 아직
애들 취급받는 70년대 생들이 있다.
그래서 난,
내 직책과 나이의 무게를 잊고 산다.
꽤 좋은 회사란 뜻이기도 하다.
광고회사 사람들은 쉬이 늙는다.
고통스러운 직업이니까.
그런데 적어도 우리 회사
사람들의 시계는 5년 정도 늦게 간다.
일이 편해서 그런 게 아니다.
서로 편해져서 그런 거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상처 주지 않는 법을 터득했다 할까.
한 번씩은 싸웠고 또 한 번씩은
친하게 지내기도 했다.
그렇게 해파리처럼 흘러온 14년.
이젠, 어느새 커버린
지느러미를 움직여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
분노한 노인들에게 당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