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흔적

2. 상처를 받는 지점은 각자 다릅니다

[김형정 님] 자다가 깼어요. 잠이 안 오네요.

그래서 옷장 정리하고 있어요.

정리 중에 고이 모셔둔 아버지 사진이 있네요.

보는 순간 울컥했어요.

계실 때 효도 더 많이 하고 더 잘 챙겨드릴 걸 하는

후회, 그리움, 감사함이 다 밀려오네요.

살아생전에 더 잘해드릴걸.

항상 감사드리고 보고 싶어요. 열심히 잘 살고 있어요.

지금은 손자 손녀도 잘 크고 있어요. 걱정 마세요♡

계실 때 효도들 많이 하세요.

싸이의 <아버지> 신청합니다.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에

엄마가 저희 집에 와서 살게 되었어요.


아버지와 함께였던 그 집.

아직까지 짐을 정리하지 못하고 계세요.


옷가지들 정리를 해야 되는데.......

워낙 옷 입는 걸 좋아하셔서 멋진 옷들이 많았거든요.

알록달록 예쁜 넥타이도 많았거든요.


영정 사진도 가장 아끼시던 넥타이와 슈트를 입은 채로 인데,

결국 가장 멋진 모습을 저희에게 남겨주셨어요.


정리를 해야 되는 데,

정리까지 해버리면

그나마 남아있던 아버지의 흔적이 몽땅 사라질까 봐

저도, 엄마도 차마 손을 못 대고 있네요.


그립고, 보고 싶고, 미안하고.

때문에 더 열심히 살자고 다짐하게 됩니다.


먼 훗날 다시 만날 그날까지.


© rottonara,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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