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2. 상처를 받는 지점은 각자 다릅니다
by 글 쓰는 아나운서 현디 Nov 10. 2019
[3** 님] 제가 엄마 사는 모습을,
엄마 마음을 너무 몰랐습니다.
늘 엄마가 보내주는 맛있는 반찬들이
당연히 엄마의 밥상에도 올라갈 줄 알았습니다.
늘 엄마가 터미널에 마중 나오는 것이
당연히 엄마가 해야 할 일인 줄 알았습니다.
늘 엄마는 그 자리에서 저를 기다려주는 사람이라고
그렇게 안심했습니다.
엄마도 혼자 밥 먹고 혼자 아프고 혼자 산다는 것을
저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늘 받기만 하느라고.
god <어머님께> 신청해봅니다.
예전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시집간 딸이 친정엄마 보러 가면서 갈치 머리만 잔뜩 싸갔더래요.
"엄마 이거 좋아하잖아. 항상 갈치 대가리만 먹고."
엄마는 늘 그런 줄 알고 그래도 되는 줄 알고.
그래서 우리는 엄마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코 끝이 찡해지고
미안한 마음이 더 많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