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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청소

5. 어제보다 나은 하루


[이은정 님] 요즘 들어 자주 깜박깜박하고,

물건을 손에 들고 그 물건을 찾아다니느라

힘을 빼고 있습니다.

아무한테 말은 안 했지만 치매 올까 봐 겁이 납니다.

참고로 저는 올해 40대가 됐어요.




벌써부터 치매 걱정하시면 어째요.

100세 시대인데 60년은 더 사셔야 되는데요.


저 회사 주차장 엘리베이터 타러 가는 길에

회사 선배를 만났는데.

리모컨을 들고 있으시더라고요.


세상에, 집안에 있던 리모컨을 들고

그대로 출근을 하셨다길래

걱정스러운 얼굴로 제가 물었어요.


"휴대전화는 어디에 놔두셨어요?"


휴대전화와 리모컨은 서로 호환(?)이 되거든요.

다행히 휴대전화도 챙기셨더라고요.

리모컨을 차 안에 두려고 주차장 가던 길에

저를 만난 거였어요.


우리는 사실 치매를 걱정하기보다

뇌 용량 초과를 걱정해야 할 듯해요.

비우고 정리해야 할 생각들, 잘 버리면

굳이 치매 걱정 안 하셔도 될 거예요.


대신 집안 청소하듯 생각 쓸고 닦고 휴지통에 버리기.

잊지 말고 자주자주 해주세요.









© the_modern_life_mrs,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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