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얼른 주고 덥석 받으세요
목차 5. 어제보다 나은 하루
by 글 쓰는 아나운서 현디 Oct 2. 2019
[1763 님] 소통의 부족으로 약간의 오해가 있어서
기분이 다운돼 있어요.
신나는 노래 들으면서 털어버리고 싶네요.
신청곡 보아의 <No.1>
[익명 요청] 마흔이 넘어 시작하게 된 연애.
서로 늦은 시기이기에 조심하고 또 배려하며
2년을 지내왔지만
정말 어처구니없을 정도의 이유로 오해가 생겨
각자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빠른 시간에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네요. 답답합니다.
여성들은 대부분 말하는 사람의 어조나
말할 때의 느낌,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감안해서 듣고
남자분들은 보통 팩트(fact) 위주로 듣는다는
차이점이 있대요.
그러다 보니 남녀 사이에 오해가 생기고
때로는 동성 간에도
말의 뉘앙스, 느낌 억양 차이로 오해가 생겨요.
게다가 우리는 사실 그대로 듣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걸러서 듣잖아요.
그러다 보니 소통이 불통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보통은 사과할 것이 있으면
더 늦기 전에 사과하라고 하는데요.
약간의 오해가 있을 경우에는 사과할 건 먼저 하고
오해가 가라앉기를 차분히 기다리는 게 좋겠죠.
<언어의 온도> 이기주 작가가
회사에서 한 선배와 말다툼이 있었대요.
서로 자존심이 있다 보니 먼저 누가 말을 걸거나
사과할 시기를 놓친 채로 어색하게 지내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선배가 쭈뼛쭈뼛 다가와
발개진 얼굴로 사과 하나를 건네고는
황급히 후다닥 사라졌답니다.
한참을 그 사과를 바라보고 있으니
빨간 사과와 선배의 벌건 얼굴이 겹쳐지더래요.
결국 그 사과를 아주 맛있게 우적우적 먹었답니다.
행여 마음이 쓰이거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먼저 다가가 사과하세요.
잘 익은 사과를 건네세요.
누군가 사과를 안아 들고 주변에서 서성인다면
주저 말고 두 팔 벌려 두 손으로 받으세요.
오해로 상기됐던 얼굴이 수줍은 홍조로 바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