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뒤처지는 것 같을 때
목차 2. 상처를 받는 지점은 각자 다릅니다
by 글 쓰는 아나운서 현디 Oct 2. 2019
[9*** 님] 친구들은 번듯이 취업하고 공부하고
자신의 길을 믿고 가는데,
저는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힘 좀 주세요. 윤종신의 <지친 하루> 신청합니다.
나만 빼고 남들은 다 잘 살고 있는 것 같죠.
특히 sns 보면 다들 어디 여행 가고 맛있는 거 먹고
친구들과 만나 깔깔 웃으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는 게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거
이제는 우리가 알잖아요.
그리고 늦고 빠르고는 상대방과 비교해서 그런 거지,
일반적인 통념에 끼워 맞추려니까 그런 거지,
남들보다 뒤처지고 앞선다고 판단할만한
기준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그저 각자의 레이스에서
자기만의 시간으로 부단히 달려가는 거지.
며칠 전에 어떤 분께서 제가 참 부럽다고
사연을 보내주셨지만
저도 주변을 돌아보면서 '왜 나만 이러고 있지?'
자괴감에 빠질 때 많거든요.
다들 고만고만하게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하지만 힘은 내야 합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우리가 행복하진 못해도
의미 없이 살 수는 없잖아요?
지친 하루 많이 힘드셨죠?
힘 좀 달라고 하셨죠?
제 힘 나눠드릴게요.
힘내라 힘. 싸워라 싸워. 젖 먹던 힘까지!
p.s. 사연은 제 목소리가 나긋나긋해서
부럽다는 내용이었어요.
제 목소리가 과연 평소에도 이럴까요?
아들 가진 엄마들은 알 거예요.
욱하면서 복식호흡의 이치를 깨닫고
버럭 하면서 득음의 경지에 이른다는 것을.
내 목소리 크기에 내가 놀란다는 것을.
그럼에도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을.
© /| M I T, 출처 OG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