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고민과 열정이 자양분 되어

목차 4. 믿어봐요 나 한번

[이연희] 취업 준비하느라 바쁜 취준생입니다.

친구들은 자리 잡아서 나가고 저만 홀로 남았어요.

불안하고 초조하지만 마음 잘 잡고 준비해보렵니다.

저도 곧 좋은 소식이 오겠죠.

신청곡 싸이, 박정현의 <어땠을까>


[김석호] 시간이 늦어진 줄 모르고 야근하다가

회사 경비아저씨한테 혼났어요.

빨리 안 나간다고요.

'아저씨, 저도 일찍 집에 가고 싶었어요.'

신청곡 홍경민의 <미안해>




참, 긴 인생 두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왜 그때는 세상의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그렇게 조급하고 쫓기는 심정이었을까요.

왜 친구를 부러워하면서 자괴감에 빠졌을까 싶습니다.


취업준비 이전으로

시계를 더 거꾸로 돌려볼까요?


학창 시절.

문제 하나 틀리고 맞고에 울고 웃고 했는데

지금은 무슨 과목에서 무슨 시험에서 몇 점을 맞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때만큼은 그게 중요하고 대단했어요.


저는 딱 한번 공부하느라 밤을 새운 적이 있었어요.

해가 떠오르고 나서야 여명이 밝아오고 나서야

'오 내가 밤을 새웠네!' 하며 놀랐죠.

그때 시험성적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분명 전날 벼락치기였을 텐데

그때 내가 딱 한번 밤을 새우면서까지

공부를 해보았다는 기억은

오래도록 남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늦게까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공부를 했구나, 일을 했구나' 하며 느꼈던

왠지 모를 뿌듯함은

결과와 상관없이 아마 두고두고 남을 거예요.


그런 소중하고 절실했던 마음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여기까지 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ishassan,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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