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도 사연도 다 아름다운 시
목차 1. 도란도란 새벽 소리
by 글 쓰는 아나운서 현디 Oct 2. 2019
"밤과 낮 사이 우리가 있네.
저 하늘에 함께 해와 달이 있네.
널 보내 한참
짠하고 막연하고 막막하고 막 돌겠네."
영화 '변산'에서 고향을 떠나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고된 일상을 버티던 주인공 정민이
옛 친구들 때문인지 덕분인지 다시 변산을 찾게 되고,
고향 하늘을 바라보다 지은 자작랩으로
우여곡절 끝에 '쇼 미 더 머니'에 출연해
읊조렸던 가사 일부예요.
래퍼들 보면 시인 같죠.
때로는 직설적이고 다소 거칠지만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솔직하게,
각운 맞춰 박자 맞춰 절묘하게,
자신의 내면을 토해내잖아요.
예전에는 음유시인들이 있어서
여기저기 유랑하며
연주와 함께 직접 낭송을 했다면,
이제는 곱디고운 맑은 언어들을
시인들이 시집을 통해서 선보이고
작사가들은 좋은 노랫말로 들려주니
언제든 어디서든 시를 읽고 듣고
같이 느끼며 공감할 수 있어요.
모두들 가슴을 울리는 예술가들이죠.
여러분의 사연도 한 편의 시 같아요.
[3** 님]그 사람과의 이별에 상처 받고,
찢어진 심장을 눈물이라는 실로 꿰매고,
추억이라는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음률이 느껴져서 리듬이 느껴져서,
아픔을 고이 접어 가다듬은
여리고 고운 결이 느껴져서
가사가 되고, 시가 되는 사연들.
새벽이 부리는 마법 덕분인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