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사정
곳간에서 인심 난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야 너그러워지고 남에게 베풀 여유도 생긴다는 우리네 속담이다.
어릴 땐 막연히 그런 뜻인가 보다 하지만 내 손으로 벌어먹고 살기 시작하면 이보다 피부에 와닿는 말이 있을까.
친구를 만나도
연애를 해도
가정을 꾸려도
경조사가 있어도
내 부모 내 형제를 돌보려 해도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사람이 쭈그러든다.
내 입으로 들어갈 건 아껴도
내 자식 입으로 들어가는 건 좋은 것만 챙기고 싶은데
그마저도 어려우면 앞의 어떤 상황보다도 더없이 서글프더라.
엥겔지수 -
총 지출에서 식료품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
어릴 때 사회 경제 시간에 빈곤층일수록 엥겔지수가 높다고 배운 기억이 있다. 근데 살면서 보니 부채 상환 지출이 높으면 엥겔 지수도 낮아지더라.
시간이 흐르면 세상도 변하고 주머니 속 사정도 변한다.
한 10년쯤 후에는 또 어떻게 변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