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느작 아느작

고운 우리말

by 뚱이



출처 국립국어원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피드를 살피던 중 예쁜 우리말이 눈에 들어왔다.



아느작 아느작



부사)

부드럽고 가느다란 나뭇가지나 풀잎 따위가 춤추듯이 가볍게 잇따라 흔들리는 모양.

바람에 풀잎들이 아느작아느작 춤춘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입말로 읊어보면 "아느작 아느작" 조용히 뒷짐 지고 급할 것 없이 살포시 걷는 모습이 떠오른다.


느릿느릿, 어슬렁 어슬렁, 굼실굼실과 비슷한 느낌인데 느낌이 살짝 다르다.


이렇게 써보면 어떨까?





아이는 아느작 아느작 오솔길을 걸었다.


할머니가 아느작 아느작 마당을 거닐며 널어놓은 빨래를 살피셨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아느작 아느작 걸으며 딸의 귀가길 마중을 간다.


살랑이는 바람에 강아지풀이 날 만지고 가라고 아느작 아느작 손짓을 한다.


살 오른 고양이가 졸린 눈으로 하품을 늘어지게 하고는 아느작 아느작 햇살 아래로 걸어가 턱을 괴고 누웠다.



국민학교(!) 다닐 때 짧은 글짓기 하던 생각도 나고 재미지다.


아느작 아느작


참 고운 우리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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