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일; 열정 [熱情] Passion

최고의 경쟁력은 열정이다 - 잭 웰치

by bjh

열정,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

쳇바퀴를 떠나려 마음 먹었으니 이제 태도를 바꿔야겠지.

열정. 무엇인가에 대한 깊이 우러나오는 것을 찾아야 되겠지.


돌이켜보면 주어진 환경에서 그저 열심히, 아니 그럭저럭 살았던 것 같다.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남들이 다 하는대로.

그중에서 특출나지 않게 중간쯤 적당히.

관심 받는 것을 좋아해 중학교까지는 이것저것 나서기도 많이 했지만

고등학교에 들어서는 워낙에 잘난 인간들이 많아

애초에 잘난 척 포기하고 묻혀 있었다.

2학년 때인가는 담임이 "너가 우리 반이었냐?"고 물어보기도.

존재감 없이 지냈다. 사고도 안 치고 그렇다고 50%에 들지도 않고.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천방지축이었다.

막 살았다고 해야겠지. 오지랖 넓게 이것저것 기웃기웃.

잘난 척, 힘센 척, 자상한 척, 척척척 하며 살았던 것 같다.


군대에서는 조용히 살았다.

나서지도 뒤쳐지지도 않고 그냥저냥.

만사가 귀찮았던 듯.


제대하고 어학연수. 시애틀 만리장성. 여전히 헛똑똑이.

요세미티도, 오레곤도, 뉴욕도, 캘리포니아도, 멕시코도 가보지 못하고 그냥 쳐박혀서 1년.

돌아와서는 또 이것저것 손대고. 술에 쩔어 살고. 취업공부도 하고.


결국 이래저래 취직.

젊은 혈기에 정의감에 불타 2년도 안 돼 때려치우고.

30에 배낭여행.


그리고 지금.


짧은 40년 다이나믹하게 살아오기는 했지만

무언가에 빠져,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미친듯이 즐겼던 것은 손에 꼽을만하다.

아니 만족스런 것은 차자보기 힘들다. 왜 그랬을까, 또 왜 이러고 있을까.


아놔. 열정을 바쳐야 할 뭔가를 차자야겠는데. 그래서 불꽃 한번 태워야겠는데.

뭘까? 그게 뭘까? 무엇이면 재미있게 정신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잠들기가 두렵고 아침에 눈 뜨는 것이 무섭다.

쳇바퀴에 또 다시 들어가는 것은 짜증난다.

진퇴양난. 열정만이 답인 것은 알겠는데.

도대체 답이 안 나온다. 답이 없다.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다.


나만 그런가? 된장.


※ 제목은 열정인데 오늘 하루는 된장이네.

그래도 간만에 우현이와 샤브도 먹고 좋은 날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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