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 다래끼 맥립종 麥粒腫 Stye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by bjh

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 (Charlie Chaplin)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잘 안 떠진다. 왜지?

눈이 부었다. 밤에 안 먹고 잤는데. 자세히 들여보니 손님이 다소곳이 앉아 있다.

다래끼.


불편하다. 하루 종일 오른쪽 눈을 쓸 수가 없다. 거의 감다시피

기차에서는 자고 사람들하고 말할 때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화장실에 가서 물로 계속 씻어내고

자연스레 멀리 볼 수밖에 없다.

믿거나 말거나 40 평생 처음 다래끼가 생겼다.


구전처럼 내려오는 자연처방법에 따라 버텨온 40년인데.

다래끼가 생길 것 같으면 속눈썹 5개를 뽑았다.

그렇게 버텼는데 오늘 증상을 보고 속눈썹을 뽑으려니 남아 있는 게 없다.


어쩔 도리 없이 그냥 버티었다. 시간이 갈수록 아래쪽 눈두덩이가 부어오는 느낌.

계속 안 보이고.

오늘따라 주어진 번역과 취재는 많고

구글링도 복잡하게 많이 해야되고 엎친데 덮친 격.

이런 날도 있다.


다행히 하루를 버티고 퇴근.

테크원 높은 분들과 미팅. 2016년 심포지움(?)은 5월 21일, USC로 날과 장소를 잡았다.

각자 맡은 일을 배분하고 생선도 먹고 그렇게

스타트업, 학계, 페이스북 이야기도 나누고 조금은 아쉽지만 일찍 자리를 털었다.

잘 될 거 같다. 에너지도 좋고.

Slack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구글 Doc으로 Share하자고 했는데 허 박사님이 이미 공유했다.

진척도 빠르다.


스타트업, 벤처, 기업, 엑시트, 미디어에 있는 사람이 모이다보니 척 하면 착이다.

왠지 5월 행사는 잘 풀릴 것 같다.


원희군의 도움으로 집에 잘 도착. 집에 오니 아이들도 오늘 하루 재밌었는 듯 컨디션도 좋다.

덩달아 좋다.

큰 애는 CTY 스탠포드 Summner Camp에 합격했고 Financial Aid도 넉넉하게 나와 부담도 덜었다.

짜~~~~~식, 효도하네.


내일은 IT 한 면 만들어야 하는데 눈 때문에 모든 신경이 정지했다.

결국 자는 수밖에. 내일 아침에는 말끔히 해결되기를 바라며.

또 계속 신경쓰이는 그 일도 잘 해결되기를 기원하며.


※ 우리 박 팀장님 고민이 밤이 깊을 줄 모르겠다. 와사비에서 런치벤또 먹으면서 위로 드리려고 했는데 영 시원치 않다. 그래도 화이팅하시길....... 좋은 꿈 꾸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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