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곳을 바라보아도
느낌과 생각은 다르다.
서로 살아온 배경과 환경과 비전과 가치와 현실의 무게감
그리고 더 많은 변수들이 다름을 만든다.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다름, 차이를 아주 쉽게
흔하게 만나게 된다.
차이, 다름을 같음으로 포장할 수도 있다.
소통과 공감을 통해 설득하고 이해하며 함께 바라볼 수도 있다.
기다림이 필요하다.
이해와 언어의 나눔도 뒷받침되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차이와 다름은 불가침의 영역이 되어가고 있다.
아니 불필요한 만남의 경계가 되고 있는지도.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스치듯 지나치는 인연처럼
그저 그런 그럴 것이다고 넘어가 버린다.
나와 관계 없는 것이라고 치부하고 위안하면서
부메랑처럼 돌아와 그것이 발뿌리를 걷어차일지라도 외면하고 싶다.
차이, 다름.
왜 소통하지 못할까?
글이, 말이 어렵나?
그래. 속시원히 말하기 쉽지 않다.
때론 진심도 왜곡되고
성의도 가식이 되는 것을
시간이 흘러 처지가 바뀌었을 때
그때서야 서로 이해될 것을
답답하고 원통하고 때론 억울할지라도
켜켜이 쌓이는 시간에 내버려두는 것이 오히려 약이 될수도.
그저 그렇게 이렇게 하루를 살고
인생을 살아간다.
차이와 다름은
시간에 의해서 이해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