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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122일; 하루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렇게 살고 싶어했던 내일이다.

by bjh
사색_하루002.jpg

copyright by '알쏭달쏭 생각나라'


게을렀다.

몇 번이고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내일해도 되겠지, 안이했다.

그렇게 20여일이 쌓였다.


일주일이 넘어서면서 슬슬 두려웠고 포기하고 싶었다.

그렇게 버렸다. 양심도 태산같았던 연초의 다짐도 쉬이 쓸려내려갔다.


물론 몇 번의 찬스, 타이밍은 있었다.

무미건조한 하루들이 지나간 것은 아니었으니까. 하고 싶은 말도 많았고.


그런데 늘어지는 뱃살만큼 정신줄도 놓아버리고 말았다.

돌이키자면 위로하자면 조금은 무리한 것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하루를 정리하는 글들. 생각들. 마음들.

쉬워보였는데,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였는데.


차곡차곡 쌓여가는 하루하루가 쉽지 않았다.

이제라도 다시 키보드 앞에 앉은 것은 다행이다. 그래. 실수는 할 수 있으니까.


다시 한번 달려보는거다. 그렇게 달려가는거다.

지치지 않게 힘 조절하면서. 힘들지 않게 부담갖지, 주지 않으면서.


재밌자나,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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