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면 정을 나눠야 또 본다.
수요일. 별 다를 것 없는 하루라고 생각하면 오산.
오늘은 한인개발자 그룹의 세미나 있는 날이다. 주제는 요즘 많이 핫한 VR이다.
페이스북 그룹, 한인개발사 SouthBay에서 만나 2월달에 오프라인 모임을 가진 엔지니어들 세미나다.
지난 달에는 USC 김선호 박사가 빅데이터를 재미지게 설명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리로드 스튜디오 제임스 정 대표가 발표자로 나와 설명하기로 돼 있었다.
적게 와도 한 100명은 되겠지 싶어 강의실보다 큰 갤러리를 장소로 잡았다.
본업은 어찌나 많은지 오늘따라 복이 터졌다. 회의 또 회의, 문서작성, 기타 등등.
4시쯤 겨우 엉덩이를 빼들고 하나하나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준비하기 시작.
프로젝트도 빌리고 의자도 위치잡고. 간단한 먹거리를 위한 테이블과 쓰레기통, 새로운 사람을 위한 방명록
그리고 테크원의 5월 21일 데모데이 홍보 포스터도 곳곳에 붙이고 가겨갈 수 있도록 돌돌 말았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 20명쯤 왔나 봅니다.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숫자에 모두들 겸연쩍은 분위기.
정 대표는 약간 실망한 눈치? 여러가지로 홍보하지 못한 죄가 있나 싶네요.
그래도 새로 오신 분들도 있어서 인사도 나누고
그중 대전야구, 이사만루를 개발한 공게임즈 공두상 대표는 인상이 남다르네요. ㅎㅎ
세미나 시작. 정 대표의 발표는 이제껏 갖고 있던 VR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였다.
또한 중국, 러시아 등 게임 시장에 대한 이해, 스타트업 시작할 때 필요한 마인드 정리도 인상깊었다.
40여분간의 스피치 후 질의응답시간. 영어로 진행되다보니 소통이 조금 원활하지는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VR 필드에 있는 허 박사, 준비하는 사람들의 질문들도 나름 깊이가 있었다.
네트워킹도 재밌었고. 그렇게 잘 마무리된 행사.
집에 갈 시간이 되어서 이것저것 마무리하는데 청소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
9시반쯤 지하를 벗어나 원희에게로 가는데 공 대표의 캐주얼 뒤풀이 제안.
해야될 일도 많은데다 원희와 같이 내려가기로 해서 대략난감 스탠스를 세웠지만 결국은 발걸음 돌리고.
공 대표의 말이 너무 재밌다. 언변이 화려하다.
또 업계서 오래 있다보니 그리고 한국에 본사가 있어 재미난 것도 많았다.
드림웍스의 전계도, 이도민님과 김장원님도 합세해 판을 키우니 더 재밌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 얘기 저 얘기.
VR 로 만나 사는 이야기로 넘어가며 시간도 하루가 넘어갔다.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재미있게.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