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24일; 소소한 행복

아이들과 쓸데없이 말싸움하기 그리고 즐거움

by bjh
84d2ef47dec44ed88562336f0e22e265.jpg

copyright by 블로터


기도, 아이패드 프로, 맥북에어, 이발, 감자탕, 철환, 동훈, 성목형, COE, 연응주, 서필훈, 페이스북, 새일꾼, 인앤아웃, 출생증명서, 여권.......


아이들은 아빠의 아이패드와 맥북에어 사이에서의 혼란을 즐기고 있다.

큰 아들은 맥북을 작은 아들은 아이패드를 원한다.


아니, 아빠가 쓸 거인데 지들이 난리다. 왜냐하면 자기들이 써 보고 싶으니까.

정확하게는 큰 아들은 맥북이 좋으니까 아빠한테도 좋은 것을 권하는 거고 작은 아들은 지가 갖고 싶어서다.


사실 우리 집에는 아이패드2, 아이패드 에어2, 작은 애 스쿨 아이패드, 큰 애 맥북에어, 그리고 랩탑 2대.

엄마, 아빠 아이폰 6S 플러스 그리고 아빠가 쓰던 노트2까지. 넘쳐난다.


아빠 닮은 아이들은 새 디바이스에 환장한다. 기껏해야 게임하고 유튜브보고 놀거리인데

고사양의 고가의 브랜드가 필요치 않을 듯.


하지만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 행복하다.

당장 가질 수 없는 것이지만 티격태격하며 아침나절을 바쁘게 보내는 것도 기분 좋다.


일이 많아지고 더욱이 한 디바이스로 처리하기에는 다양해지면서 기기 분업을 고려하고 있다.

오후에 만난 EZ도 그렇다.


늦게 눈뜬 커피 세계에 빠져들기 위해서 시간을 쪼개야 되고 공부도 많이 해야 한다.

기억력은 감퇴하고 찾고 정리할 것은 많아지다보니 고육책이다.


물론 언제나 새로운 시도에 나설 때마다 디지털 재산만 늘었던 안 좋은 기억이 크다.

그래서 더욱 신중하게 조심히 알아보는 중인데 아이들이 더 설레나보다.


하여간 결론은 제대로 일해보자이니

조만간 아이패드든 맥북이든 결론이 나겠지. 이미 마음은 상당히 기울었지만.....


한 아이의 편을 들어줄 수는 없을테니 보다 세밀하게 이야기를 나눠야겠다.

아이들과의 행복을 조금 더 연장하고 싶으니까. ㅎㅎㅎㅎㅎ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23일;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