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아이라인은 메이크업의 효과를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아이라인은 눈매를 또렷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개성과 분위기를 표현하는 강력한 도구로서, 옅게 혹은 짙게 표현함에 따라 순수함에서 섹시함까지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얼굴의 결점을 커버하거나 특정 메이크업 특징을 강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아이라인은 눈의 형태를 보완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눈과 눈 사이가 멀거나 좁은 경우, 처진 눈이나 올라간 눈, 작은 눈이나 큰 눈 등 다양한 눈 형태에 맞게 아이라인을 적절히 응용하면 성형 효과 못지않은 변화를 줄 수 있다.
서양인과 동양인은 얼굴 구조와 눈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아이라인 접근법도 달라야 한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얼굴이 입체적인 서양인은 과감한 아이라인이 효과적인 반면, 동양인은 서양식 과감한 아이라인보다는 눈매를 또렷하게 보이게 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보인다. 주목할 점은 서양인은 아이라인의 두께나 꼬리 부분 각도 변형으로 다양한 이미지 변화가 가능한 반면, 동양인은 언더라인의 강약 조절로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아이라인 기법은 속눈썹 사이를 빈틈없이 메우는 것이다. 이는 선을 그리려고 하기보다 빈틈을 점점이 메워준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이 기본 테크닉은 눈의 형태를 자연스럽게 살리고, 또렷하고 선명한 눈매를 연출하며, 특히 동양인에게 잘 어울린다.
메이크업 시 아이라인 꼬리 부분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편이다. 대표적인 실수는 꼬리를 올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각도를 과도하게 올리는 것이다. 이는 눈을 떴을 때 부자연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올바른 접근법은 일부러 각도를 올리려 하기보다 일자로 선을 그어준다는 느낌으로 그리는 것이 좋다. 얼굴이 평면이 아닌 구형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더 자연스러운 라인을 그릴 수 있다. 한국인들은 눈꼬리를 약간 처지게 표현하여 순수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전통적인 아이라이너의 기본 패턴은 눈꼬리를 섹시하고 날렵하게 올려서 그리는 것이 더 매력적이다.
아이라이너의 제형에 따라 적합한 사용법이 달라진다. 펜슬이나 젤 타입은 속눈썹 사이를 메우는 데 효과적이고, 리퀴드 타입은 선명한 라인을 그리고 싶을 때 적합하다. 붓펜 타입은 사용이 간편하지만 번질 수 있어 제품 특성을 파악해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인 데일리 뷰티 메이크업에서는 아이라인만으로 완벽한 눈매를 연출하기보다는 다른 요소와의 조화가 중요하다. 속눈썹과 마스카라, 아이섀도, 아이브로우 등의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활용할 때 아이라인의 효과가 극대화되며,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눈매를 완성할 수 있다.
아이라인은 단순한 메이크업 도구가 아닌, 눈의 크기, 모양,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포인트다. 자신의 눈 형태와 원하는 이미지에 맞게 적절히 응용한다면, 메이크업의 효과를 가장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될 것이다. 그러나 동양인의 경우 꼭 아이라이너로 눈매를 그린다고 눈이 커 보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잘못 그리면 눈이 더 작아 보일 수도 있다. 일상 메이크업에서 아이라이너는 눈매를 또렷하게 표현하는 데 가장 큰 비중을 두면 되고, 이보다 더 선명하고 확실한 메이크업 효과를 주려면 속눈썹이나 마스카라, 그리고 아이섀도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주는 방법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