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는 가을 초입의 계절을 담당하는 신월에 해당한다. 기운도 쌀쌀하고 을씨년스럽지만 진월과는 다른 느낌의 살기가 느껴지는 바람이다. 시간대도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대라 대체로 운치 있고 적요하지만 띠 중에서 가장 재주 많은 기운을 지닌다. 원숭이띠나 일에 태어난 이는 영리하고 특출 나고 매력이 넘치는 이들이 많다.
원숭이 일주에 태어난 사람은 평범한 사회 생활하기에는 답답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분방하고, 어디로 튈지도 모르는 이들이 차고 넘친다. 용의 카리스마와 달리 원숭이는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직업군에 참 많다. 유달리 원숭이띠 연예인이 그것도 최고로 잘 나가는 특급 스타 중에는 원숭이 띠가 많은 것도 그런 이유가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지지 신금은 한자 펼칠 신 伸 의 의미가 있으며 양의 기운이 사그라들면서 음의 기운이 시작되는 간지이다. 3음이 양기를 굴복시켜 음기가 만물을 지배하게 되는데 화의 양기가 미토에 의해 수렴된 것이 신금에서 응축되기 시작하여 겉이 단단해지기 시작한다. 신월은 입추가 절입일이다. 신申금은 팔괘로 땅곤에 해당한다. 방위는 남서방향을 가리키며 신월은 입추가 지나면 계절의 기운이 쌀쌀하고 냉랭해지기 시작하여 숙살의 기가 강하다. 게다가 금과 수와 토가 모두 모이니 마치 정부를 설립하는 것과 같아 도읍 등을 정하는 지명 도시의 본가라고 한다. 신금은 만물의 기운을 걷어들이는 숙살의 기운으로 정화와 정비의 기능을 갖춘다. 신금 중에는 임수가 있어서 금생수하는 기능이 강하며 자수를 만나면 합하여 수의 기운이 강하게 되며 인목을 보면 극하여 상하게 한다.
신금의 물상은 열매, 결심, 금전, 금속, 먹을 것이나 금전과 인연이 많다. 냉장고, 무기, 철강, 기계, 자동차와도 인연이 깊고 사통팔달로 서울 및 수도권과 연관이 깊다. 다재다능하며 미적 감각도 뛰어나 화가나 조각가 같은 예술가 중에도 신금이 많이 있다. 전문적인 일에 종사하면서도 다소 반사회적이거나 반항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 재능이 남다르기도 하지만 시야가 좁아 자기 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경향이 다분하다.
숲 속에서 원숭이가 숲을 돌아다니며 나무를 뛰어노는 상의 갑신일주는 재주 부리고 마음껏 노는 원숭이이다. 타인을 위해 재주를 부리니 국록을 먹어야 하고 관직을 쥐고 있어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는다. 하지만 좋은 부모를 만나야 하며 착실히 공부를 해야 한다. 갑신일주생은 자기 재주만 믿고 과신하거나 단계를 무시하면 큰일이 나며 빈축을 살 수 있다. 그리고 남을 깔보는 습성이 강해서 실패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불곰을 상징하는 병신일주생은 성품이 호색 방탕하니 항시 여색을 주의해야 한다. 적도 부근의 불곰으로 기상과 재주가 다재다능하며 장래가 밝고 젊어서 너무 화려한 생활은 좋지 않다. 일단 젊어서부터 저축을 많이 해야 한다. 한철 열심히 벌어서 노령까지 먹고살아야 하니 고달프기도 하다. 그러나 항시 금전을 지니니 남에게 굽힐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황곰에 해당하는 무신일주생은 하늘을 가로막는 듯한 태산이 앞을 가로막으니 신금이 변하여 곰이 된 것이다. 무신일주생은 성질이 차가운 편이며 직선적인 성향이 다분하다. 일하는 데 서두르면 안 되고 남에게 피해 주면 안 된다. 모든 것이 자기 영역으로 보고 군림하길 좋아하는데 항시 대화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백호 경신일주는 원숭이가 변하여 백호가 되었으니 살생하고 혈광하여 피를 보는 육갑 중 하나이다. 유혈지상으로 성급하고 난폭하여 남에게 해를 입히는 상이다. 하지만 낙천적인 기질이 있고 무슨 일이든 이루어진 상태라 허탈함이 크다. 또한, 무엇이든지 결과에 후회하는 편이다. 뭐든지 천천히 할 자신이 없으면 타인에게 의뢰하는 것이 좋고 매사 직접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
비를 맞은 곰이 맹렬하며 북극지역에 사는 북극곰을 상징하는 임신일주생은 난폭하며 독선적인 기질이 강하다. 자존심 강하고 타협심 부족하지만 재주는 다양하다. 젊어서 허송세월을 보낸 뒤 중년 이후 모든 뜻을 이루는 육갑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