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의 얼굴에 씌어진 것이 이단이 아니라 단순한 지성일지 모른다.
-모순되는 줄 알면서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믿는다는 것, 논리를 사용하여 논리에 대항한다는 것, 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고 믿으면서 당은 민주주의의 수호자라고 믿는다는 것, 잊어버려야 할 것은 무엇이든 잊어버리고 필요한 순간에는 다시 기억 속으로 끄집어내고 그랬다가 곧 다시 잊어버린다는 것….
왜 언제나 이꼴인가
이들을 지배하기는 어렵지 않다. 몇 명의 사상경찰 정보원이 그들 속에 끼어들어 유언비어나 퍼뜨리고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놈들은 잡아서 없애 버리면 된다. 그러나 당의 이데롤로기를 그들에게 가르칠 필요는 없다.
미치광이란 단순히 전체 중 예외적인 소수일지도 모른다. 옛날에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고 믿은 사람들이 미치광이 취급을 받았고 오늘날엔 과거는 움직일 수 없는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미치광이다.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을 죽이는 게 무서운 것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고 그들이 옳을지도 모른다는 게 무섭다.
아름다운 것은 무엇이든 언제나 의심받는다.
순결과 정치적 교조와는 직접적이고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강력한 본능의 힘을 축적하여 그걸 추진력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당이 그 당원에게 요구하는 공포와 증오, 광적 맹신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강간,약탈, 유아살육,전인구의 노예화, 끓여 죽이거나 생매장하는 포로에 대한 보복 같은 행위는 정상적으로 간주되고, 적이 아닌 자가 자기 편에서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장한 일로 되어 버린다.
전반적으로 궁핍한 상태여야 작은 특혜가 더욱 커 보이고 그래서 한 집단과 다른 집단간의 차이도 심해지기 때문이다.
누구든 권력을 장악할 때에는 그것을 포기할 생각을 하지 않는 법이야. 권력은 수단이 아니야. 목적 그 자체지.
개인은 오직 개인임을 포기할 때 권력을 갖게 돼. 혼자서, 자유로이 있으면 인간은 언제나 패배해. 왜냐하면 모든 인간은 죽을 운명에 처해 있고 죽음은 가장 커다란 패배이기 때문이야.
권력은 고통과 모욕을 주는 데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