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by 무체



저는 인간들의 다툼에 가급적 끼어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세상 사람들 전부가 말하는 방식에는. 어딘가 분명치 않으며 달아날 길을 만들어 놓은 듯한 미묘한 복잡함이 있는데 그 대부분이 무익하다고 할 정도의 엄중한 경계와 무수하다고 할 정도의 성가신 수술에 언제나 저는 어찌할 바를 몰라 될 대로 되라는 식이 되어 패배의 태도를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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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치의 불필요한 경계, 아니 세상 사람들의 이해할 수 없는 허영과 허세에 참으로 우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의 얼굴은 경멸의 그림자를 닮았는데, 세상의 바다에 비유하자면, 바다의 깊이가 천 길이나 되는 곳에 그런 기묘한 그림자가 흔들리고 있을 것 같은, 어쩐지 어른들의 생활 밑바닥을 언뜻 보여주는 듯한 웃음이었습니다.



저는 그 영원히 메우기 어려울 것 같은 상실감을, 혼자서 그렇게 형용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이란 대체 무엇일까요. 인간의 복수일까요? 어디 그 세상이라는 것의 실체가 있을까요?



인간은 서로 전혀 상대를 알지 못하고 완전히 잘못 보고 있으면서 둘도 없는 친구라고 여기며, 평생 그것을 깨닫지 못하다가 상대가 죽으면 울면서 조사를 읽는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제 불행은 모두 제 죄악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항의할 수 없고.

저의 불행은 거부의 능력이 없는 자의 불행이었습니다. 누군가 권한 것을 거부하면 상대의 마음에도 제 마음에도 영원히 수선할 수 없는 하얀 틈이 생길 것 같은 공포감에 시달렸던 것입니다.



신에게 묻는다. 무저항은 죄가 되는가.

인간 실격

그야말로 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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