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의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팔자주름(Nasolabial folds)은 고생을 많이 해도, 시간이 흘러도 피할 수 없이 드러나는 노화의 흔적이다. 젊은 시절에는 잘 보이지 않던 팔자주름이 어느 순간 얼굴에 자리하면서, 인상 전체를 변화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곤 한다. 특히 미인의 얼굴에서 팔자주름이 어떻게 자리 잡는지 관찰하면, 미모의 지속 조건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삼십 대 초반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아이린은 팔자주름 때문에 전보다 성숙하고 무표정한 인상으로 보이곤 했다. 아무리 고운 외모라도 무표정일 때는 팔자주름이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살이 빠졌거나 노화가 진행되면 그 주름은 더 도드라지기 마련이다.
김태희는 타고난 미모와 조화로운 얼굴선으로 팔자주름조차 아름다워 보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주름이 깊어지고 길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세월의 그림자가 드러났다. 이처럼 팔자주름은 단지 노화의 징후가 아니라, 이미지 전환의 변곡점이 되기도 한다.
팔자주름은 시간이 흐르면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감소하고, 안면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주름이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생리적 현상이지만, 개인차가 상당히 큰 편이다.
살이 급격히 빠지면 얼굴의 볼륨이 감소하면서 팔자주름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된다. 보통 일반인들보다 오히려 연예인들의 경우 작품이나 역할을 위한 체중 조절이 잦아 이런 현상이 더 자주 관찰된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자외선 노출 등의 외부 요인들도 팔자주름 형성을 가속화시킨다. 무엇보다 불규칙적인 생활이 팔자주름을 후천적으로 증가시킨다. 음주를 해서가 문제가 아닌 음주 습관으로 생활 사이클이 무너지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팔자주름이 깊게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타고난 얼굴의 골격이나 연부 조직(피부, 지방, 근육 등)의 특성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탄력과는 무관하다. 대표적으로 제니나 김태희가 해당한다. 또한, 선천적 주름 소유자는 무표정일 때는 잘 안 보이고 웃을 때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후천적 팔자주름은 주로 노화와 잘못된 생활 습관에 의해 생기는 자연스러운 주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겪는 팔자주름이 이에 해당한다. 쉽게 말해 탄력이 처지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팔자주름은 모두 같은 방식으로 생기지 않는다. 체중 변화, 피로, 자연 노화는 물론, 성형 시술의 부작용에 따라 주름의 형태는 달라진다.
40대에 접어든 정유미는 얼굴의 마른 형태 때문에 주름이 더 도드라져 보이며, 그로 인해 동안 이미지가 희미해졌다는 평을 받았다. 문근영 역시 어릴 적의 청초한 이미지와 달리, 성숙해진 이후 주름이 어색하게 자리하면서 전보다 노화가 부각되는 모습으로 보인다.
한편, 이효리의 민낯이라 알려진 사진 속 모습은 팔자주름과 함께 피곤한 표정이 더해져 '고생한 얼굴'이라는 반응을 낳았다. 또한 자연미인으로 오랫동안 회자되던 고소영 역시 세월과 함께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며, 주름이 깊어지고 인상이 무너져 보인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미인 배우들도 세월 앞에서는 예외가 아니다. 젊은 시절에는 거의 드러나지 않았던 그들의 팔자주름은, 이제 나이를 먹으며 점차 뚜렷한 선이 되어간다.
손예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며 얼굴의 선이 단단해지고, 주름이 강조되면서 그녀의 청순미가 다소 약화되었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송혜교는 예전의 복스러운 얼굴선이 점차 사라지면서, 인상이 더 또렷하고 차가워졌다는 평을 받는다. 주름은 단순한 선이 아니라 인상 전체의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구조적 요소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주름은 단순히 외모를 변화시키는 문제가 아니라, 세월이 얼굴에 새기는 하나의 이력처럼 작용한다. 무리한 시술로 주름을 지우려 할 경우, 오히려 자연스러운 인상은 사라지고 인공적인 느낌이 강조되기 쉽다.
평소의 표정 관리와 얼굴 근육의 이완을 위한 마사지, 충분한 수분 섭취와 탄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