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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폰토그래퍼 김두혁 Jul 10. 2015

한국의 세렝게티 초원이라 불리는 곳 '삼다수목장'

제주도 초원 여행,  이국적인 풍경을 만나다!

여기는 어디일까요?


우선 다음 두장의 사진으로 '제주, 어디까지가봤니?'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넓은 초원, 그리고 초원 위 군데군데 서 있는 나무들, 무척 이국적인 풍경들이죠! 이 사진들은 바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는 세렝게티 초원의 모습입니다. 초원의 면적만도 1만 4763㎢라고 하니 거의 제주도(1,848㎢)의 7배 크기가 넘네요!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초원의 풍경을 대표하는 곳입니다.


여기는 또 어디일까요?


그렇다면 또 하나의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과연 여기는 어디일까요?

이 사진도 마치 세렝게티 초원의 모습을 담은 것 같죠? 초원 위에서 코끼리가 거닐고, 뒤편 저 멀리 자그마한 봉우리들이 여럿 보이는걸 보니 세렝게티 초원의 언덕이 아닐까요? 하지만...

이 사진은 제주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코끼리는 제가 살짝 합성을 해본 것이고, 뒤편의 봉우리들은 한라산과 오름들의 모습입니다. 바로 오늘 함께 떠나 볼 여행지는 마치 아프리카의 세렝게티를 옮겨다 놓은듯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 '한국의 세렝게티'라 불리는 삼다수목장입니다.



한국의 세렝게티를 찾아가자! 삼다수목장이 어디죠?

소니알파 광고 촬영지로도 알려진 삼다수목장

한국의 세렝게티라 불리며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는 삼다수목장! 소지섭이 출연한 소니알파 카메라의 광고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에서도 '제주도 세렝게티'라고 검색하시면 수많은 사진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지가 아니다 보니 위의 다음지도로 확인해도, 내비게이션으로 찍어도 엉뚱한 길(?)을 안내합니다. 그 이유는 진짜 목장의 입구로 안내하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찾아갈 곳은 삼다수목장의 초지랍니다. 지금부터 잘 들어주세요~ 삼다수목장을 찾아갈 수 있는 포인트를 알려드릴게요!


우선 내비게이션으로 '삼다수목장'을 찾아주세요. 물론 가는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만입니다.

빨간원에 주차를 하세요!

사려니 숲길에서 산굼부리 방향으로 1112번 국도를 따라가면 왼쪽에 삼다수목장이라고 쓰여 있는 비석이 보입니다. 아마 내비게이션은  좌회전해서 들어가라고 할 텐데 절대 들어가시면 안되고 그냥 지나쳐서 쭈~욱 가주세요! 사진의 빨간 길을 따라 앞으로 직진~~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

조금 가시다 보면 왼쪽 편에 차량 3~4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보이면 바로 그 곳! 그곳이 사진에서 봤던 삼다수목장에 들어갈 수 있는 입구입니다. (전에는 펜스가 쳐져 있어 입구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요 근래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어서인지 쉽게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더라고요.) 주차하시면 녹색으로 칠해진 삼다수목장으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삼다수목장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들


중산간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초원의 느낌을 간직한 삼다수목장, 단순히 초원느낌만이 아닌 다양한 풍경들을 삼다수목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럼 제가 직접 만났던 삼다수목장의 모습을 하나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1. 넓은 초원 위에 덩그러니 자라고 있는 나무들

한국의 세렝게티라 불리는 이유가 중산간이면서 나무로 우거진 풍경이 아니라 위의 사진처럼 덩그러니 군데군데 자라고 있는 나무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의 세렝게티라 소개한 사진처럼 저 나무 옆에 코끼리나 기린, 사자, 얼룩말들을 합성해 놓으면 감쪽같은(?)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답니다.


2. 유유히 풀을 뜨는 소떼들

폰카로 찍는 타임랩스 : 삼다수목장

삼다수목장에서 유유히 걸어 다니며 풀을 뜯는 소떼들의 모습도 진풍경입니다. 요즘엔 넓은 초원에서 방목하며 키우는 소떼들을 보기 힘든데 제주에서, 그리고 삼다수목장에서 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 풍경을 타임랩스로 담아본 영상이었습니다.


소들이 풀을 뜯고 있다면 너무 가까이 가지 마세요! 그리고 소들이 다가온다고 막 뛰거나, 소리 지르지 마시고요! 소는 겁이 많은 동물이라 여러분의 행동에 더 놀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소들의 모습을 천천히 살펴보시는걸 추천해요~


3. 계절마다 다른 풍경

봄이면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초원
겨울이면 새하얗게 변하는 초원

아프리카의 세렝게티는 - 물론 계절이 있겠지만 - 여름 풍경만 보여준다면, 제주의 세렝게티는 계절마다 또 다른 풍경을 우리에게 선물합니다.


봄이 되면 푸른 새싹들이 땅을 뚫고 올라와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고, 여름이면 순식간에 풀들이 자라 우거진 풀들 사이로 걸을 수 있으며, 가을이면 제주의 파란 하늘과 함께 한라산에서 퍼져나오는 가을의 향기를 느끼고, 겨울에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겨울의 세렝게티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계절 모두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삼다수목장이 아프리카의 세렝게티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나요? ^^


4.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기도 좋은 곳

삼다수목장의 밤
초원에서 올려다 본 밤하늘의 별들

낮에는 초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면 밤에는 제주 밤하늘의 별들을 관측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장노출을 활용한다면 초원의 나무와 한라산 능선, 그리고 밤하늘의 별들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최적의 포인트가 됩니다.


그리고 넓은 초원이면서 가까이에는 높은 봉우리가 없어 하늘의  별자리뿐만 아니라 동서남북 방위에 따른 별자리를 관측하기에도 너무나 좋습니다. 여름이라도 중간산의 밤기온은 무척 차가우니 긴팔은 필수예요!


5. 가족, 연인들의 화보를 촬영하기에도 손색없는 곳

삼다수목장을 자주 찾는 편인데 갈 때마다 가족과 연인, 가끔은 웨딩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풍경과 이국적인 모습을 간직한 곳이기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아닐까요? 또한 같은 장소에서 찍어도 찍을 때마다 다른 느낌이 전해지기에 한번도 삼다수목장에 가보지 못한 사진작가는 있어도, 한번만 간 사진작가는 없을 정도로 촬영장소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곳


삼다수목장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곳'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한라산과 자연이 내뿜는 기운과 상쾌한 공기는 몸을 편안하게 해 주고, 넓고 넓은 초원은 바라만 봐도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입니다.


중산간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가까이에는 높은 봉우리(오름)가 없어 무척 광활한 초원처럼 느껴지기도 하구요! 몸과 마음이 지칠 때, 삼다수목장을 찾아 몸과 마음에 맑고 깨끗한 기운을 충전하고 돌아오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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