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싸우는 법

by SLOW TREND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나오는 이재명의 연관검색어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김부선, 해경궁 김씨, 친형 정신병원 입원 개입설, 시민 고발.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 메이킹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환경 속에서도 이재명은 살아남는다. 이는 분명 거대 언론에서 개인의 언론으로 넘어온 이 시대에 주목할 만한 싸움법이 그에게 있음을 의미한다.

2018 경기도지사 토론회에서 김영환이 이미 널리 인식되고 전파된 김부선과의 스캔들과 혜경궁 김씨와의 연관설, 친형 정신병원 입원 개입설과 수많은 고소건에 대해서 추궁하자 이재명이 대응하는 방식은 일관됐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전략을 이재명은 토론회에서 밝혔다. 김영환이 이재명이 일배에 가입한 기록에 대해 추궁했을 때 이재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짜 뉴스 찾아서 고발하려고 그날 했다.'

이는 이재명이 싸우는 전략을 암시한다. 다시 한번 살펴보면 위의 일련의 일들은 의혹을 기반으로 한 한쪽의 주장이다. 혜경궁 김씨의 이니셜과 트위터 아이디의 전화번호가 이재명의 부인과 같다고 하여 그런 의혹이 시작되었고 이를 이재명은 안티 세력의 음모로 몰아갔다. 김영환과 남경필이도 정황을 바탕으로 한 의혹만을 되물으며 이재명을 추궁했을 뿐 실제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2018 KBS 경기도지사 후보토론회 모습.



김부선과의 스캔들 의혹도 마찬가지다. 어디까지나 김영환은 김부선의 말과 주진우와 김부선의 녹취록에 기대어 추궁했을 뿐, 두 사람의 내밀한 사생활 사진이나 안희정을 무너뜨렸던 메신저의 기록 등을 발표하지 못했다.

이재명은 이들을 가짜 뉴스라는 범주 아래 끌고 간다. 그리고 자신은 그 프레임 안에서 공격받는 피해자이며 의혹만을 가지고 상대를 단정해서는 안된다고 피력한다.('의혹 설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단정해서 말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 일입니다.') 확실한 증거를 가져오지 않는 한 해명 또한 그는 하지 않는다. 그가 친형 정신병원 개입설에 대해 폭언과 같은 자신의 과는 인정하면서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세밀하게 항변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니 이후에 불거지는 시민들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그는 당당히 의견을 제시한다.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악의 세력과의 싸움이다.

그리고 이런 그의 프레임 성립 기반에는 SNS가 자리하고 있다. 시민들은 더 이상 조간신문의 특종을 기다리지 않는다. 모든 뉴스들이 실시간으로 SNS와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고 전파되고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이는 의혹도 그만큼 빠른 속도로 전파되지만 그에 대한 피드백과 검증 또한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카운터 펀치를 충분히 세게 때릴 수만 있다면 일련의 의혹들로부터 반사 이익을 챙길 수 있기도 하다. 조간신문의 후속 기사를 놓치거나 이를 확산하는 사람이 없으면 의혹을 품은 상태에서 맥이 끊길 수도 있어 의혹 자체가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의혹에 대한 반론이 전체적으로 동일한 양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면 그것은 의혹과 맞물려 명백함을 재인식시키는 이미지 메이킹의 광고로 활용될 수 있기도 하다. 그리고 요즘 사건들을 본다면 이재명이 카운터 펀치를 무섭게 치고 있다.

현재의 이재명과 관련된 의혹들을 본다면 근원지가 불분명하거나 공신력을 잃어가고 있는 개인으로부터 뉴스가 생산된다. 반면 이재명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 힘을 두고 그들을 뉴스 파생의 근원지로 두고자 한다. 이재명은 아주대에서 신체검증을 통해 김부선의 의혹을 전면 반박하는 증거를 들었다. 그리고 전해철이 이재명의 고발을 취하했으며 현재 경찰 수사를 보면 혜경궁 김씨의 의혹은 일단 이재명의 부인이 아니다는 데 쏠리고 있다.

사람들은 의혹을 좋아하지만 그 의혹의 반전 뒤에서 오는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그 각인된 희열은 그다음에 파생되는 의혹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물음을 남기기도 한다. 어쩌면 이것도 가짜 뉴스가 아닐까? 적어도 지금의 의혹들은 가짜 뉴스의 프레임 안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 그리고 이 프레임 안에 묶여있는 이러한 의혹들은 오히려 이재명의 지지율을 반등시키는 반전 효과를 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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