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대해 이야기를 먼저 이야기 해볼까. 미국인이 선호하는 차가 무엇인지 알 것인다. 흔히 몬스터카(Monster car)라고 부르는 몸집이 크고 힘은 좋으나 연비가 꽝이고,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평을 들어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잘 팔리지 않는 차종을 미국인들은 선호한다. 그러면 미국인들이 바보라서 몬스터 카를 좋아할까. 아니다. 그들도 안다. 그 차가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하지만 왜 살까? 다른 차량보다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러한 차를 몰고 다녀도 된다는 자부심이 있어서다. 물론 기름값이 싼 덕분이기도 하다.
그러면 이제 남성상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남성상은 우리나라와 전혀 딴판이다. 우리나라는 꽃미남을 선호한다. 그러니까 정말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남자가 봐도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남자를 우리는 모두 좋아한다. 하지만 미국 본연의 남성상은 아놀드 슈왈츠 제너거다. 터질 것같은 근육질의 그야말로 몬스터 같은 남자. 차도 남자도 미국인들은 몸집이 크고 강인한 것을 선호한다. 그리고 이러한 선호는 그들의 역사에서 기인했을 것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미국은 전쟁과 정복의 나라다. 인디언과 싸워 땅을 쟁취했고, 영국과 싸워 독립을 이뤘다. 그리고 지금까지 미국의 역사에 전쟁은 쉼없이 반복된다. 그리고 수많은 전쟁에서의 승리가 지금의 그레이티스트 미국(Greasts America)를 만들었다. 세계의 수많은 미국의 우방국 수는 미국인들이 흘린 피의 양과 비례한다. 미국이 들어가 전쟁을 한 나라는 자의든 타의든 미국의 편에 서게 된다. 미국 군인의 처우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앞서는 것은 그들이 실질 전투원으로서 언제나 피를 흘릴 각오를 하고, 현재도 전쟁 중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인은 몬스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몬스터는 적일 때는 두려운 존재이지만 아군일 때는 가장 든든한 동료이자 병사다. 그래서 커야 한다. 차도 커야지만 험한 도로를 넘나들 수 있고, 무거운 짐을 옮긴다. 몸집이 크고 강인한 남성이 집을 보호하고 나라를 수호하기에 이상적이다. 그래서 미국은 그런 몬스터스러움을 남성의 덕목으로 키워왔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자연스럽게 자손을 거치며 세습된다.
내가 미국에서의 BTS의 인기에 호기심을 갖게 된 이유가 여기있다. BTS는 몬스터스러움이 없는 남성 아이돌 그룹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미국 소녀들의 우상이 되었다. 실로 충격적인 일이다. BTS가 미국의 오랜 세월동안 문화를 통해 세습되어 왔던 '선호'를 바꿔놓았다.
그래서 왜라는 이유를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한 해석은 많다. 최재붕 교수는 한국에서 삼대 엔터테인먼트 회사 소속이 아닌 BTS가 홍보 수단으로 유튜브와 SNS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SNS상에서 팬덤현상이 먼저 일어났고, 이러한 팬들이 자발적인 BTS의 홍보자가 되어 BTS를 알리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그리고 BTS의 노랫속 메시지를 중요 이유로 꼽는 이도 있다. 'BTS의 메시지는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팬들 스스로 힘을 갖게 하는 것이다(it's the message of self-empowerment to the fans in their relationship with them). '
나는 이 둘의 의견에 모두 동의하며 이 두가지 조건이 모두 성립했기에 지금의 BTS의 현상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몇몇의 거대 언론들이 여론을 형성하는 구조안에서 BTS는 미국에서 홍보가 여의치 않다. 그것은 언론사들에게 있어서도 모험이기 때문이다. BTS가 미국의 가치를 반영하지도 않으며 여태껏 미국인의 선호와도 불일치하는 BTS를 위해 발뻗고 도울 사람이 누가 있을까. 유튜브와 SNS는 거대 언론사를 거치지 않고도 팬 층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그리고 그 하드웨어 안에서 BTS가 담은 러브유어셀프(LOVE YOURSELF)의 메시지는 전쟁과 총기난사가 끊이지 않고, 그레이티스트만을 고집하는 미국적 가치와 자존심에 지치고 소외된 미국 청소년들에게 급속도로 퍼져나갔다.그러니까 우리가 억압의 시대에 해적 테이프를 돌리고 영어를 해석해가며 들었던 비틀즈의 노랫말처럼 미국인들은 지금 BTS의 노래속에서 위안을 찾고 있다. 그리고 BTS의 노래 속에서 수많은 아미(ARMY)들이 국가와 문화에서 세습되었던 선호되었던 가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선호 가치(YOURSERL)를 위해 또 한번 열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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