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선택한 이유
나는 서른두 살에 처음으로 인정했다.
나는 특별하지 않았다.
입사한 지 5년이 지났고, 아이가 태어났고, 월급은 안정적이었다.
겉으로는 문제없는 삶이었다.
하지만 그날 처음으로 깨달았다.
나는 충분히 대체 가능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그 이후로 15년 동안 책을 읽었다.
매일 읽었다.
어떤 해에는 200권을, 어떤 해에는 300권 가까이 읽었다.
3,000권이 넘는다.
나는 책을 통해 천재가 되지 않았다.
갑자기 성공하지도 않았다.
다만, 탈락하지 않았다.
이 공간은 독서를 권하는 곳이 아니다.
독서를 하지 않을 때 벌어질 일을 이야기하는 곳이다.
AI가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점점 설 자리를 잃는다.
판단을 외주 주는 삶은 편하지만 오래가지 않는다.
독서는 교양이 아니라 생존 기술이라고 나는 믿는다.
특별해지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탈락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훈련이다.
이곳에서는
불편한 이야기부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그 끝에서
아직 늦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할 것이다.
나는 특별하지 않아서 책을 읽었다.
그리고 지금도 읽는다.
이제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이미 써둔 글을 이기적인 방식으로 올려보려고 한다.
우노단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