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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기획은 처음이지?

by 에밀


기획을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기획이라는 말을 들으면 괜히 어깨부터 굳는다.

전략, 보고서, 숫자… 이런 것들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기획은 그다지 거창한 일이 아니다.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정리하는 것도 기획이고,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도 기획이다.


우리가 기획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이 단어를 너무 거대한 세계에 묶어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는 누구나 이미 하고 있는 과정인데도,

“기획”이라는 이름이 붙는 순간

갑자기 복잡해진다.


그래서 이 책을 쓰기로 했다.

기획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이 낯선 단어에 주눅 들지 않도록,

가장 기본적인 원리만 담아 차근차근 풀어보려 한다.

서늘한 전문 용어 대신,

우리가 매일 겪는 순간들을 빌려 설명할 생각이다.


나 역시 기획을 완전히 마스터한 사람은 아니다.

다만, 제대로 알고 싶다는 마음은 있다.

그 마음으로 공부했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것들을 정리해놓은 책이다.

당신도 읽다 보면

‘아, 이런 것이 기획이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기획이 처음이라면 오히려 좋다.

처음이라는 건 애초에 가벼운 자리다.

배울 준비가 되어 있고,

불필요한 고정관념도 적다.

이 책은 그 처음을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글이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나머지는 책을 넘기며 하나씩 알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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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