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일은 아무도 쉽게 맡고 싶어 하지 않는가

아동학대 대응

by 엘리스



아동학대 대응업무를 맡고 있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대개 먼저 무거운 표정을 짓는다. 힘들겠다고 말하고, 어렵겠다고 덧붙인다. 그 말은 대체로 맞다. 이 일은 쉽게 설명되지 않는 무게를 갖고 있다. 아이를 지킨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제로 한 아이의 위험 앞에 서는 일은 전혀 다른 차원의 책임을 요구한다.


아동학대 대응업무는 선의만으로 버틸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사건은 예고 없이 들어오고, 판단은 늘 즉시 이루어져야 한다. 한밤중일 수도 있고, 주말일 수도 있다. 신고 한 건은 단지 서류 한 장이 아니다. 그 안에는 한 아이의 몸, 마음, 생활, 관계,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이 함께 들어 있다. 조사와 판단, 분리 여부 결정, 보호조치, 관계기관 협의, 기록과 보고, 이후의 사례관리까지 한 번에 밀려온다. 어느 한 지점도 가볍지 않다.


이 일은 감정적으로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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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람 곁에서 일했습니다.그 시간은 늘 보이는 문제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을 먼저 생각하게 했습니다. 일과 삶의 틈에서 건져 올린 질문들, 상처와 회복의 시간을 천천히 적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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