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출판사 디노북스, 규영 작가의 텀블벅 프로젝트 이후의 이야기
어제는 어린이날이었죠. 여러분은 어떤 어린이였나요? 저는 도서관을 밥 먹듯 드나들며 신간 그림책, 만화책을 섭렵하던 어린이였습니다. 그렇게 어른이 된 지금은 어떤 책이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지 설레는 마음으로 텀블벅의 출판 프로젝트를 눈여겨보는데요. 얼마 전 후원에 참여해 받은 염세주의자를 위한 그림책〈희망을 버려요〉를 너무나 재밌게 읽었어요. 주인공인 귤씨가 사회생활을 하며 희망들을 하나씩 내다 버리는 내용으로 보통의 그림책처럼 밝은 미래를 그리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위로가 되더라고요.
블랙코미디 같은 신선한 그림책 〈희망을 버려요〉를 펴낸 곳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과 소설책을 만드는 '디노북스'입니다. 집필부터 편집, 디자인, 출판까지 전 과정을 혼자 담당하는 1인 출판사지요. 텀블벅에서 로맨스 미술 소설 〈빨강 없는 세상〉, 한국형 판타지 소설 〈옥토〉, 아부지 그림책 〈땡스 파파〉, 염세주의자를 위한 그림책 〈희망을 버려요〉 까지,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펴냈어요.
작지만 파급력 강한 디노북스에서 펴낸 책 중, 6년의 고군분투 끝에 텀블벅을 통해 세상에 보인 소설 〈옥토〉는 영화 <부산행>의 제작사에서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놀라운 소식에 텀블벅 팀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기뻐했는데요. 디노북스를 운영 중인 '규영' 작가님이 〈옥토〉가 세상에 나온 뒤 연이어 이어진 가슴 떨렸던 좋은 일들을 만화로 담아 주셨습니다. 출판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분들께 도전의 두려움을 딛고 앞으로 나아간 규영 작가님의 용기가 잘 전달됐으면 합니다.
사각 프레임에 담긴 무궁무진한 시각과 상상력. 창작자들의 비전을 프레임을 통해 만나 보세요.
“길몽 팔아서 1억을 번다고요?” 조선시대부터 길몽과 흉몽을 거래해온 평창동 꿈집! 꿈을 낳고 파는 '산몽가'의 신비롭고 애틋한 이야기. 후원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소설의 전반적인 내용을 만화로 재구성한 방식이 흥미로워요.
디노북스 인스타그램| @dinobooks.official
만화 디노북스(규영)
편집 홍비
디자인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