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의 크리스마스 마켓
투리스타가 직접 가본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마켓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었습니다.
간간히 거리에서 들려오는 캐럴 소리에 이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구나 하고 생각이 들지만 불경기 탓인지 예전처럼 크리스마스 장식이 화려하지도 않아 말 그대로 '실감'이 나지 않아요.
그런데 유럽의 표정은 매우 다릅니다. 12월이 시작되자마자 유럽 도시 곳곳에는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생기면서 추위도 녹일 만큼 거리는 활기로 가득 차게 된답니다.
유럽의 도시, 특히 우리가 동유럽이라고 부르는 지역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매년 크리스마스의 전통을 살리며 운영되고 있습니다. 체코,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헝가리, 독일 등등 12월에 이곳들을 방문한다면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즐거운 여행이 될 거예요.
이번에는 투리스타가 베를린으로 넘어가 크리스마스 표정을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독일 베를린만 해도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도시 곳곳에 열리는데요. 그중 대표적인 곳 4군데를 정리해서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가장 먼저 베를린 시내에서도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티비광장 주변입니다. Alexanderplatz역에 내리면 보이는 티비광장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알렉산더 광장(Alexanderplatz)과 왼쪽에 시청사 광장이 있는데요. 이 두 군데에서 모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립니다.
투리스타가 가장 먼저 방문한 알렉산더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의 표정입니다.
독일 사람들의 검소함 때문인지 현지인들의 옷차림은 크리스마스만큼 화려하진 않네요.
크리스마스 마켓에 왔다면 꼭 마셔봐야 할 글루바인(Gluhwein). 추운 겨울에 정말 잘 어울리는 음료입니다.
그리고 발걸음을 옮겨 시청사 앞으로 가봤답니다.
대관람차가 야경의 멋짐을 더해주고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 광장에서는 신나게 스케이트도 즐길 수 있어요.
그리고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마켓 중 가장 예쁘다고 할 수 있는 겐다르멘마르크트(Gendarmenmarkt)입니다.
이곳은 다른 곳과 달리 1유로의 입장료를 내야 입장할 수가 있어요.
유료여서 그런지 다른 곳보다는 조금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었어요. 크리스마스트리도 거대하고 아름답고 마켓의 상점들도 다른 곳 보다는 조금 더 잘 꾸며져 있고 거리도 훨씬 깨끗했어요. 사람들도 조금은 덜 붐비고 또 시간대 별로 다양한 공연도 하고 있었어요.
퇴근 후 이곳에 들러 동료나 친구들과 간단하게 이야기도 하고 글루바인으로 몸도 녹이고 퇴근하는 현지인들이 많았어요.
기념컵은 장소마다 조금씩 다르고 매년 디자인도 바뀌어서 기념품으로 간직하기 좋아요.
이거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
아직 12월 초인데 산타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들도 많고 이곳은 벌써 크리스마스 절정인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개하여 드릴 크리스마스 마켓은 쿠담 거리에 있는 카이저 빌헬름 기념교회 앞입니다.
베를린 동물원 역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요.
이곳을 말씀드리기 전에 꼭 먼저 알아야 할 것은 2년 전인 2016년 12월에 있었던 안타까운 테러사건입니다.
2년 전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트럭이 돌진하면서 무고한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던 장소입니다.
작년에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경계석을 세웠었는데요, 올해는 베를린시에서 거액의 돈을 들여 미관과 방호능력을 갖춘 구조물로 바꿔놓았답니다.
그리고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도 해놓았고요.
그리고 테러 사건이 났던 장소에는 영정사진과 초, 그리고 꽃등이 놓여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들떴었던 마음이 이곳에 오니 이내 숙연해지고 잠시나마 희생된 고인들을 위해 묵념을 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사람의 생명을 노리는 테러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야합니다.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어디선가 캐럴이 들려오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네요.
크리스마스 기분을 좀 느끼셨나요?
다음은 독일 최대의 크리스마스 마켓 뉘른베르크로 떠납니다.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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