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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여행기술연구소 투리스타 Sep 04. 2017

체코에서 만난 인생 맥주 Best 5

맥주 때문에 여행 간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맥주를 소비하는 나라는 어디 일까요? 이미지 덕분인지 보통 독일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정답은 체코 입니다. 체코는 맥주 대국 답게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생산합니다. 흔히 체코를 물보다 맥주가 더 많이 소비되는 나라라고 부릅니다. 그만큼 많이 소비하는 것이 맥주인데 . 또한 물보다 저렴한 것이 맥주 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체코에 갈때 마다 어느 순간 아름다운 구시가지나 야경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맥주를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체코에서 먹어야 하는 맥주 5가지는 무엇일까요?

1. 맥주의 챔피온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

체코는 전 세계 맥주 가운데 가장 많이 생산되고 판매되고 있는 필스너 맥주가 탄생한 곳입니다. 특히 필스너 맥주는 맛 뿐만 아니라 투명한 황금 빛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사로 잡았습니다. 19세기 중반에 투명한 유리잔에 대량으로 생산되면서 맥주는 맛 뿐만아니라 빛깔도 즐기는 술이 되었습니다. 황금색의 밝고 투명한 빛깔, 풍부한 거품, 입안 가득 퍼지는 홉 특유의 쌉쌀한 맛 그리고 깔끔한 뒷맛까지 맥주애호가라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것이 체코의 필스너 입니다.

체코의 필스너는 필스너 우르켈이라고 부릅니다. 원조 필스너라는 뜻으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필너스 맥주와 구별을 주기 위합니다. 한국에서도 필스너 우르켈을 병맥주 형태로 맛 볼 수 있지만 살균처리 하지 않은 생맥주를 직접 철제 탱크에서 끌어올려 판매하는 탱코브나(Tankovna) 맥주를 맛 볼 수 있습니다.

출처: pilsnerurquell.com

2. 왕들의 맥주 부드바(Budvar) 라거

필스너 맥주 다음으로 유명한 맥주가 흔히 버드와이저로 알고 있는 부드바 맥주 입니다. 실제 두 맥주는 전혀 다른 맥주이며 상표권 분쟁으로 오랜 동안 갈등을 격고 있습니다. 이 맥주는 체스키 부데요비치라는 마을에서 생산됩니다. 예전부터 이곳에서 생산되는 맥주를 왕들의 맥주라고 불렀습니다. 다른 맥주에 비해 알콜 도수가 낮은 편이고 탄산기가 거의 없습니다. 또한 달콤한 몰트맛과 쓴 홉의 맛이 잘 어울리는 맥주입니다.

출처: czechstories.com

3. 흑맥주 부드바(Budvar) 다크 라거

흑맥주는 보리몰트를 커피처럼 로스팅해서 만들어 냅니다. 같은 원두의 커피도 로스팅에 따라 맛이 달라지듯이흑맥주 역시 같은 보리몰트라도 어떤 방법으로 로스팅하냐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로스팅을 하는 과정에서 탄향과 카라멜 향, 커피 향, 쵸코렛 향 등 다양한 향을 가지게 됩니다. 부드바 다크 라거는 단 맛 보다는 로스팅 맥주 특유의 드라이한 맛이 특징입니다.

출처: czechstories.com

4. 필스너 우르켈의 감부리누스(Gambrinus) 프리미엄

체코 맥주 시장의 약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맥주 브랜드 입니다. 처음 소개해 드렸던 필스너 우르켈과 거의 생산 과정이 같지만 맥주에 첨가되는 효모의 종류가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빛낄과 맛, 향기까지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감부리누스는 연한 녹색 빛이 나며 체코 라거 특유의 쌉쌀한 맛이 느껴집니다. 이는 필스너 우르켈 보다는 좀 더 부드러운 맛입니다. 그만큼 목 넘김이 좋은 맥주입니다. 또한 거품이 유난히 오래 꺼지지 않아 맥주의 맛을 잡아줍니다.

출처: www.prazdrojvisit.cz

5. 맥주의 포스 마스터 (Master)

체코 맥주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맥주가 바로 마스터 입니다. 필스너 우르켈을 만드는 회사와 동일한 곳에서 생산하는 마스터 맥주는 세미 다크(5.2%)와 다크(7%)로 나눱니다. 특히 다크 마스터는 흑맥주 특유의 향과 강한 도수 그리고 목 안쪽을 기분좋게 자극하는 맥주 입니다. 묵직한 느낌의 바디감도 좋습니다. 전 항상 프라하에 도착하면 짐을 풀자마자 마스터 맥주를 마시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