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고향의 맛 & 일본 워너비 아이템
일본에 계시는 우리 엄마.
보통 외국에 딸이 살면 그리워할 만한 고향의 음식 같은걸 보내주거나 하던데....
우리 엄마는 정말 안 보내주신다.
엄마, 저 소포 좀 보내주면 안 돼?
생일 날에 말씀 드려봤더니 그제서야 소포를 보내주신 엄마.
상자가 막 터지게 생겼는데 보물상자를 여는 것처럼 설레였어요.
그리워한 고향의 맛, 가고시마산 녹차.
가고시마는 시즈오카에 이어 일본에서 녹차 생산량 2위를 자랑합니다.
그래서 저는 일본에 있을 때, 물보다 녹차를 마시고 자랐습니다.
회사에서 하나, 집에서 하나씩 마시라고 보내주셨네요.
그리워한 고향의 맛, 가고시마산 보리된장.
일본 타 지역에서도 미소된장을 먹고, 한국에서도 일본 된장을 팔긴 하지만 저는 전부 다 맛없더라고요.
가고시마에서는 보리를 사용한 약간 하얀 보리된장을 많이 먹는데요,
이 된장은 가고시마 아니면 구할 수 없더라고요.
이걸로 당장 미소 된장국을 해 먹고 싶어요.
그리워한 고향의 맛, 사시미용 간장.
회를 먹을 때마다 생각 났던 이 간장은 가고시마에서 사랑 받는 회용 간장입니다.
입맛이 타 지역보다 달게 먹는 가고시마에서는 간장도 좀 달아요.
다른 일본 지역에 사는 가고시마 출신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된장국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혼다시.
이건 한국 마트에서도 팔긴 하지만 역시 저렴하게 구입하는게 좋으니깐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퍼팩트 휩.
한국에서는 하나에 8,000원 정도 한다고 하니까 엄마가 보내주시더라고요.
일본에서는 한 300~400엔 정도로는 살 수 있으니깐요.
이것도 오랫동안 애용하고 있는 클렌징오일(리필용)입니다.
이것도 한국에서 파는 걸 봤는데 한 통이 15,000원...?
리필용은 하나에 400엔대였던 것 같아요.
일본에 가면 늘 사오는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머리카락이 길면서 잘 빠지는 저를 위한 머리카락 녹이는 세제.
암만 바로 제거해도 세면대나 욕실 배수구가 막힌다고 얘기했더니 요걸 보내주셨네요.
과연 정말 머리카락이 녹을까요...
또 나온 청소용품은 변기에 내릴 수 있는 변기청소시트.
청소 좀 해, 이건가요?
1회용으로 변기에 내릴 수 있는 점은 참 편리하고 좋네요.
한국에서 최근에 터진 생리대 사태로 엄마한테 주문했던 로리에 생리대.
이번 사태가 터졌음에도 저는 별로 신경 안 쓰는 편이었지만, 가벼워서 엄마가 보내주셨어요.
가장 기대했던 2017년 9월 신상 미즈노 배구화....!!
국가대표 모델로 기능성도 좋아서 제가 주문을 해놨지요.
빨리 신고 배구하고 싶어요!!!
그리고 엄마가 골라준 각종 과자.
맨 왼쪽 감자칩은 참기름 감자칩인데... 대체 무슨 말일까요.
쌀과자랑 가키노타네가 들어간 초콜릿은 회사식구들이랑 먹어봤는데 맛있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엄마가 소포를 보내주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기분이 좋더라고요.
오늘은 녹차도 마시고, 과자도 먹고, 저녁에 사시미 간장으로 회도 먹고, 집 청소도 해야될 기분이에요.
아리가토 오카상!
나루미 | Editor / 일본 자유여행 코디네이터
일본 가고시마 출신의 일본인으로 한국과 일본여행을 사랑하여 서울의 모 대학교 졸업 후, 일본 자유여행 컨설턴트로 한국에서 활동중. 2017년 현재까지 여행 컨설팅을 통해 일본으로 다녀온 고객은 약 500팀. "몰랐던 새로운 일본"을 알리기 위해 나날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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