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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이 뭔데?

일본 온천료칸 초보자를 위한 기본 가이드 1

료칸이 대체 뭔데?


'일본에 가면 한번은 료칸을 가봐야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곤 할텐데요,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알게 된 이 "료칸"인데, 아직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분은 도대체 왜 료칸, 료칸할까 하실겁니다. 오늘은 "일본 온천료칸"이라는게 뭔지, 그리고 료칸에 대한 궁금중을 하나씩 파해쳐보겠습니다.

by. 자유여행기술연구소 투리스타




료칸이란?


료칸은 한자로 旅館(여관)이라고 씁니다만, 한국에서 말하는 '여관'과는 전혀 개념이 다른 것입니다. 료칸이란, 여행자가 요금을 지불하고 식사 및 숙박하는 일본의 전통적인 숙박시설을 말합니다. 원칙으로써 객실의 구조나 설비가 일본식인 것을 료칸, 양식인 것을 호텔이라고 합니다.





# 료칸에 가는 목적 = 온천 휴양

료칸에 가는 목적은 바로 휴양입니다. 대부분의 료칸에는 온천시설이 있는데요, 료칸의 온천시설(대욕장/노천탕/사우나/전세탕 등)에서 온천을 즐기면서 느긋하게 쉬러 가는 것이 최대목적입니다. 료칸 이용객이면 온천을 몇번이든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좋은 료칸인만큼 주변환경도 아주 좋습니다. 상업시설이나 유흥시설보다 자연 속의 힐링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에 아무것도 없으면 없을수록 더 좋은 료칸이라고 판단할 수 도 있습니다.


진정한 휴양을 원하는 당신에게.




# 시내에서 떨어져 있을 수록 좋은 료칸이 많다.

료칸에는 기본적으로 꼭 온천이 있어야 합니다. 천연온천은 시내에서는 잘 나오지 않고, 산이나 자연 깊은 곳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온천이 나오는 곳에 료칸이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시내 한복판에는 료칸은 없고, 대부분 찾아가기 힘든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료칸측에서 가장 가까운 열차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료칸까지 송영서비스를 제공하는 료칸도 많습니다.


후쿠오카에서 3시간, 하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온천마을.



# 일본식 접대 "오모테나시"를 받아보세요.

일본 료칸에서 받아볼 수 있는 일본식 접대(서비스)을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라고 합니다. 오모테나시라는 말을 사전으로 찾아보면 "성찬을 제공해드리거나 성심을 담아서 손님을 접대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를 일본 료칸에 맞춰보면 제공하는 4가지 상품(시설&설비 / 요리 / 접대 / 주변환경)을 다음과 같은 마음과 행동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1) 손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2) 손님이 원하는 것을, 3) 손님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4) 성심을 담아서 제공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오모테나시의 최종목표인 손님의 보다 큰 만족과 감동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프로가 선정한 일본의 호텔&료칸 100선"
오모테나시 부문 32년간 종합 1위의 료칸이 궁금해?




# 료칸의 종류?

일본 전국에는 수많은 료칸이 있습니다. 따라서, 료칸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객실이 총 10개도 안 되는 전통료칸도 있고, 갤실수가 100개 이상되는 호텔료칸도 있습니다. 보통 객실수가 얼마 안 되는 료칸이 가격이 비싸지만, 료칸으로써의 운치가 더운 느껴지는 곳이고, 호텔료칸은 가격이 좀 더 저렴하지만, 전통적인 느낌이 약간 떨어질 경우도 있습니다. 호텔과 마찬가지로 고급료칸, 저가료칸이 있으며 시설내용이나 가격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생 꼭 한번은 가봐야 할 고급료칸은?




# 료칸 객실의 종류?

객실은 일반적으로 일본식 다다미방(화실)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료칸마다 객실 구성의 차이가 있는데요, 일반 화실 외에도 대부분의 료칸에는 화양실, 노천탕이 딸린 객실 드의 특별한 객실이 존재합니다. 일반 화실보다 숙박요금이 비싸긴 하지만, 내 취향과 스타일에 맞춰 료칸을 이용하고 싶은 고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하나레라는 별채식 객실도 있고, 복층식 객실도  있습니다.


객실 내에서 온천순례를 할 수 있는 료칸도 있다며?




# 료칸의 가격?

일본 료칸은 비쌉니다. 일반 호텔의 2~3배는 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저렴한 료칸은 1박에 1인 1만엔~1만5천엔(약 10~18만원), 고급 료칸은 1박에 1인 3만5천엔~6만엔(약 35~70만원)하는 등 료칸의 그레이드, 객실타입, 그리고 숙박날짜에 따라서 크게 차이가 납니다. 료칸 숙박금액에는 기본적으로 조식과 석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료칸에서는 석식에 그 지역의 특산물과 재철의 식재료를 사용한 가이세키요리가 제공됩니다.


1박 1인 10만원대로 묵을 수 있는 고급료칸은?





가이세키요리란?


대부분의 료칸에서 석식으로 제공되는 것이 바로 가이세키요리죠. 가이세키요리(会席料理)란, 원래 에도시대 이후에 재산을 모은 상인들이 예의에 얽매이지 않고 사치스러운 음식을 호화로운 식기에 넣어 즐기려고 만들어진 연회용 음식입니다. 온천 료칸에 가면 맛있고, 다양하고, 그 지역의 특산물까지 재철에 맞춰서 맛볼 수 있어 료칸의 또 하나의 재미가 이 가이세키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입과 눈으로 즐기는 코스요리

가이세키요리의 특직은 맛은 물론, 눈으로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음식을 담는 법에도 공이 들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음식 한 가지씩 갓 만들어진 상태로 나오지만, 미리 밥상에 한 상 차려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뜻하게 먹는 요리는 중간에 내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본은 철처한 1인분 문화로 밥 빼고는 리필이 불가능합니다. 단무지마저도 리필이 안 돼요.


"프로가 선정한 일본의 호텔&료칸 100선" 
요리 부문 33년간 연속 1위의 료칸이 있는 곳?




# 가이세키요리의 내용은?

전채인 사키즈케(先付)로 술과 안주가 되는 작은 그릇으로 두 세 개 나오고, 무코우즈케(向付)는 생선회, 완(椀)은 국, 구치토리(口取)는 계절의 맛을 강하게 살린 튀김이나 찜, 야키모노(焼物)는 생선이나 고기를 구운 것으로 연회에서는 그 자리에서 불을 때서 구워서 먹습니다. 나카바치(中鉢)는 조림으로 야채를 담고, 코이(小井)는 초절임으로 산뜻한 음식, 도메완(止め椀)은 붉은 국물, 화과자나 물과자와 녹차는 후식이나 과일입니다.


이보다 더 푸짐할 수 없다. "먹는 료칸"이 있는 인기료칸은?




# 가이세키요리를 먹는 장소?

석식으로 가이세키요리를 먹게 되면 식사하는 장소는 객실 또는 식사처입니다. 객실에서 식사하는 것을 헤야쇼쿠(部屋食)라고 하는데요, 헤야쇼쿠의 경우는 식사처에서 식사하는 플렌보다 가격이 비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인원이 많으면 헤야쇼쿠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식사처는 전체적으로 오픈된 식사처도 있습니다만, 좋은 료칸에서는 일행만 사용하는 룸식사처를 제공하는 곳도 많습니다. 헤야쇼쿠는 인기가 많은 반면에 객실에서 하는거라 짐 정리를 해야되거나 음식 냄새가 난다는 등 오히려 식사처가 더 편하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가이세키요리 석식을 객실에서 먹을 수 있는 료칸은?





온천이란?


온천이란, 일반적으로 땅 속에서 뜨거운 물이 솟아 나오는 현상이나 장소를 가리킵니다. 또한 그 물을 이용한 입욕시설도 일반적으로 온천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일본에는 3000곳을 넘는 온천이 있습니다. 화산 지하에 있는 마그네슘을 열원으로 하는 화산성온천과 화산과는 관계 없는 비화산성온천으로 나뉘고, 함유된 성분에 따라 여러 새깔과 냄새와 효능을 지닌 온천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냉증, 부인병, 피부병, 관절병 등입니다. 그 이외에 공통된 효과로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작용과 환경이 바뀌는 것으로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는 자연환경의 천혜에 혜택으로 일상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 온천의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죠.



예전부터 온천은 일본에 있어 관광을 겸한 오락인 겨우가 많았고, 신혼여행으로도 온천을 하러 갔습니다. 온도가 25도 이상이거나 일정한 물질을 함유하는 경우는 온천으로 인정됩니다. 호텔이나 료칸 등을 잡아 온천욕을 즐기고 그 지방의 향토요리를 즐기고 각종 오락시설을 이용하며 휴가를 즐기는 사람이 많으며, 가족탕이라고 해서 전세로 빌릴 수 있는 온천도 늘었습니다. 물의 온도가 43도를 넘는 고온천이 많고, 수질도 좋고, 용출양도 풍부하고, 의학적인 효능도 뛰어납니다. 천혜의 자연과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면서 목욕할 수 있는 노천탕이 많습니다. 온천료칸에 가서는 하루종일 목욕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아침, 저녁식사 전, 잠자기 전 등 3차례에 걸쳐 탕에 들어가야 온천의 효과를 본다는 설도 있습니다.                                    


매끌매끌, 내 소중한 피부를 위한 온천은 어디에 있나요?




# 료칸 온천시설의 기본, 대욕장 & 노천탕

료칸에는 기본적으로 남녀별로 이용할 수 있는 대욕장과 노천탕이 갖춰져 있습니다. 대욕장은 목욕탕처럼 실내에 크거나 다양한 욕조와 샤워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노천탕은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온천입니다. 대욕장과 노천탕은 료칸 투숙객이면 무료로 몇번이든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남탕과 여탕 각각 갖춰져 있는 료칸도 있는 반면에, 구조나 전망이 다른 두 가지 대욕장&노천탕을 아침과 저녁시간으로 남녀 이용시간을 바뀌면서 사용하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새벽시간에 청소시간을 갖는 온천도 많아 이용시간을 잘 확인하여 이용하세요.


후지산을 전망하면서 노천온천하기.




# 가족탕 & 전세탕이란?

가족탕(전세탕)이란, 가족끼리, 친구끼리, 커플끼리만 즐길 수 있는 탕입니다. 대부분의 료칸에는 이 가족탕이 갖춰져 있으며, 1시간에 얼마씩 지불하거나 또는 무료(투숙객에 한해)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끼리"라는 자기들만의 공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일본인들이기에 이런 탕도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요즘은 객실에 온천탕이 딸려있는 곳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이런 가족탕을 이용해서 좋아하는 사람끼리 온천을 즐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엄청 넓은 노천탕을 무료로 전세할 수 있는 료칸?




일본 온천료칸 초보자를 위한 기본 가이드2에서는 온천료칸에서의 상식 & 매너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나루미 | Editor / 일본 자유여행 코디네이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추가하기

일본 가고시마 출신의 일본인으로 한국과 일본 여행을 사랑하여 서울의 모 대학교 졸업 후, 일본 자유여행 컨설턴트로 한국에서 활동 중. 2017년 현재까지 여행 컨설팅을 통해 일본으로 다녀온 고객은 약 500팀. "몰랐던 새로운 일본"을 알리기 위해 나날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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