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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gie Apr 09. 2021

나를 구원하는 작은 일들

2021. 01 쯤에 쓴 글

1. 작업실 가기
- 운이 좋았다. 이 작업실을 만난 것은
약속을 줄이고, 만남을 절제하기 시작했다.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을 위해 다른 부차적인 즐거움을 포기하게 됐다.

2. 새로운 창작 멤버들을 만난 것

3. 소소하고도 새로운 즐거움 느끼기
- 손열음 연주 영상 보기
- 추천받은 드라마 몰아보기
- 안 읽은 책 사서 읽기
- 내가 좋아하는 의상 디자이너들의 온라인 샵 구경하기


나를 힘들게 했던 고민들

더 오랜 시간 작업실에 있으면서 작업에 몰두하고 싶을 때 그러지 못한다는 것
직장에서의 업무와 책임 강도는 더 높아졌지만 그에 따른 금전적 처우 개선은 없다는 것

하는 일이 가치관과 맞지 않다고 느끼는 것

나를 진심으로 믿어주는 주었으면 하는 사람이 나를 믿지 않는 다는 것, 나는 나 스스로를 혼자 일으켜야만 한다는 사실

아직 남아 있는 학자금 대출 빚

연애나 사랑이라는 꿈은 내 현실에서는 사치라는 것이 와 닿는 순간들 [이 생각을 한 후 8월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

가끔씩 밤에 꾼 꿈과 현실의 기억이 혼동되어 구분이 잘 되지 않을 때

특정한 이유도 모른 채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을 느낄 때

일을 하는 도중에 가빠지는 심장 박동과 호흡을 느낄 때

지독한 현재의 감정이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은 막막한 기분을 느낄 때

어떤 에너지도 남아있지 않을 때 밀려 있는 집안일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

프리랜서로서의 삶

첼로를 배우는 것

도서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책을 읽다 돌아오는 것

홀로 혹은 둘이서 지리산에 오르는 것

여럿이서 대청봉에 가는 것[작년 겨울에 이루었다!]

오랫동안 배워보고 싶던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

흙으로 만들기

미싱을 사용하는 법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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