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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um Sep 01. 2017

어떻게 지냈어?

난 그렇게 지냈어

내 얘기가 아닌

그저 그런 노랠 만들면서


불안한 채로 어디로든 가는 걸

저 멀리 빛이 없는 곳

난 더욱 짙어지고 조금 흐려졌어


넌 어떻게 지냈어

아무도 모르는 곳에

혼자 숨어있진 않은 건지


마음 가는 대로 연락하고 싶었어

우연히 마주치는 날

너만 괜찮다면 기대고 싶어


- 이나래, <이렇게 지냈어>



오랜만이에요. 편지가 너무 늦었지요.

미안해요. 그럼에도, 반가워요!


연락을 하지 않은 5년 동안 저는

다른 일을 하며 같은 생각을 했고

디저트라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는데

여전히 극장을 더 좋아하고 있어요.


하지만 글을 쓰지 못해 쓸쓸했답니다.

새로운 집을 만들어 다시 쓰고 있는 지금

저는 조금 떨리고 많이 설레요.


종종 봐요. 자주 쓰도록 노력할게요.

참, 당신은 어떻게 지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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