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렇게 지냈어
내 얘기가 아닌
그저 그런 노랠 만들면서
불안한 채로 어디로든 가는 걸
저 멀리 빛이 없는 곳
난 더욱 짙어지고 조금 흐려졌어
넌 어떻게 지냈어
아무도 모르는 곳에
혼자 숨어있진 않은 건지
마음 가는 대로 연락하고 싶었어
우연히 마주치는 날
너만 괜찮다면 기대고 싶어
- 이나래, <이렇게 지냈어>
오랜만이에요. 편지가 너무 늦었지요.
미안해요. 그럼에도, 반가워요!
연락을 하지 않은 5년 동안 저는
다른 일을 하며 같은 생각을 했고
디저트라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는데
여전히 극장을 더 좋아하고 있어요.
하지만 글을 쓰지 못해 쓸쓸했답니다.
새로운 집을 만들어 다시 쓰고 있는 지금
저는 조금 떨리고 많이 설레요.
종종 봐요. 자주 쓰도록 노력할게요.
참, 당신은 어떻게 지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