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해야 한다."는 착각

by 잠시 멈춤

"언제부터 나의 계획과 의지대로 되지 않을때마다 실망하고 짜증이 났을까?"

고민해보니 능력보다 욕심이 커지기 시작한 시기였던 것 같다.

나는 부유하지도 화목하지도 않은 가정에서 자랐다. 그 흔한 학원, 가족여행 같은 것은 사치였다. 성적도 그렇게 뛰어나지 않아 딱히 대학진학을 꿈꾸지도 않았다. 그런데 시험운이 정말 있는 것인지 실력 이상의 대학에 진학했고 큰 준비기간 없이 대기업에 입사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내 능력에 비해 과분한 결과들을 얻었다. 운이 좋았다." 고 입버릇 처럼 말했다.

'연속된 행운 때문었을까?' 점점 감사하는 마음이 줄어갔다. 월급은 당연해졌고 내 주변에 있던 다정한 사람들에게 소홀해졌다. 대리 진급을 누락한 날 내것을 빼앗긴 듯 억울해했다. 다음해 진급을 했을때는 당연한 것인냥 기뻐하지 않았다. 과장 진급때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언제부터 "내가 회사에서 인정받고 때가 되면 진급을 하는것이 당연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근거도 없는 자만심에 얼굴이 화끈거린다.


회사뿐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계획대로 되지않는것이 더 현실이다. 타인의 그런 경험을 들으면 나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며 위로와 충고를 한다. 그런데 왜 그 충고속에서 나는 예외로 두고 있을까?


삶에서 욕심과 계획은 필수적이다. 다만, 이것을 수행할 만큼의 노력과 능력이 수반돼야 한다. 또 한편으로는 그걸 이루지 못했을 때의 실망감을 조절할 방법도 함께 필요하다.


기대감을 조금 내려놓고 냉정하게 생각하자. 계획은 100% 이뤄질 수 없고 인생은 행복하지만은 않다.

그리고 행복은 당연할 수 없다. "넌 반드시 행복해야 되는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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