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이길, 네가 너이길.
변변찮은 인생을 살아가도 괜찮다고들 하지.
하지만 그 변변찮은 인생이란 누가 정하는 걸까.
너의 기준? 나의 기준? 아직 알 수 없는 거야.
그러고 보면, 세상은 언제나 정신없더라구.
무얼 향해 가는 지도 모른채로,
누군가 정해준 그 관성이 때론 돈이 되고 권력이 되고,,,
다른 사람이 다 노력해서
겨우 넘겨 받은 업무가 성과가 되고,
어설픈 인맥이 되고,
그럴듯한 자기과시가 되고,,,
인생의 관성은 어디로부터 온 걸까.
그 찰나의 웃기고 슬픈 현실을 마주해도
절대 과하게 반응하거나 튀지 말고..
앞만 보고 맞춰 나가자고는,,
아무도 말한 적 없어.
모두들 정작 관심은 없으면서도 스스로 선택했을 뿐.
네가 언젠가 그랬었지..
세상은 언제나 불공평한 것이라고,,
그래서 네 스스로 염세적일 수 밖에 없다고..
그런데 우리 모두.. 자신이 어디 서 있는 지도 모른채..
늘 남 때문에 내가 불행하다는 어설픈 맥락의 자기 푸념.
맞아, 나 조차도 내가 쓰는 글의 의미를
가끔씩 잘 모르겠어.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 지.
하지만 한 가지 어렴풋이 떠오른 게 있어.
"어디에 가든 내가 나였으면 좋겠다는 거야."
집에 머물러 있든,
회사에 출근하든,
토요일에 혼자서 동네를 어슬렁 거리든,
사람들을 만나고 밥을 먹고 차를 마실 때도,
잠을 잘 때도, 잠들기 직전에도..
굳이 말하자면,
내가 꿈꾸는 나였으면 좋겠어.
그걸 위해 달려가는 나였으면 좋겠어.
너를 비추는 햇살이 어제의 햇살이 아닐지라도..
그 햇살은 조금씩 모습을 바꾸며
오늘도 네 머리 위에서
너를 한없이 비추고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해.
네가 너로서 달려가는 모습,
진심으로 응원할게.
가끔씩 너도 내가 생각난다면,
스쳐가는 바람처럼 응원해 주길..
(이미지 출처: www.behance.net/ goodokbad.com/ soltreis.tumblr.com/ www.pixiv.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