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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서 업무를 떠맡게 됐을 때

CEO가 들려주는 '뻔하지 않은' 성공 레시피(64)

by 이리천


일단, 화를 가라앉히고 찬찬히 생각해 본다. 이유가 뭘까. 둘 중 하나 일 것이다.


첫째, 그걸 할 만한 사람이 당신밖에 없다고 판단했을 경우다. 그렇다면 두 말하지 않고 멋지게 처리해 당신의 진가를 뽐내면 된다.


그러나, 당신이 만만해서 일감을 받았다고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 경우 역시 화를 내기보다 일단 알겠다고 하고 자리에 앉는다. 그 자리에서 발끈하면 하수 중 하수다. 더 만만하게 보일 것이다. 일을 하는 척한다. 그리고 퇴근한다.


하루 정도 지나 상사를 찾아간다. 부장 님, 맡기신 일을 하다 보니 이런저런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제가 계속 이 업무를 하다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됩니다. 제가 하기보다는 이런저런 이유로 누가 맡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얼음처럼 냉정한 톤으로 얘기를 한다.


어제 업무를 지시한 부장은 아마 그 일에 대해 까마득히 잊고 있을 것이다. 당신이 맡기로 했으니, 그 문제를 고민하고 있지 않은 상태. 무방비 상태에서 일격을 당하고 어어 하다가 그래, 그럼… 하거나, 아니면, 그래? 다시 생각해 보지… 할 것이다. 논리에서 밀리는데 그래도 당신이 알아서 해,라고 할 부서장은 없다.


무슨 일이든 납득하기 힘들거나, 화나는 일이 생길때는 한 템포 뒤로 물러서 생각하는 습관을 익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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