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들려주는 '뻔하지 않은' 성공 레시피(66)
가끔가다 사장에게 보고하거나 면담할 자리가 있을 때 "애로 사항들 있으면 말해보라"는 얘기를 들을 것이다. 편하게 얘기해도 된다는 구슬림과 함께.
그때 꼭 주의할 게 몇 가지 있다. 필자가 인사권자가 돼 보니 느끼는 것이다. 참고했으면 좋겠다.
우선 그런 자리에선 사장이 먼저 하고 싶은 얘기가 많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사장이 자기 얘기를 하도록 충분히 시간을 주는 게 좋다. 지금은 물러난 어떤 사람처럼, 한 시간 중 59분을 혼자 얘기하는 스타일의 리더도 있을 수 있다. 그런 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편하게 어서 얘기해 보라, 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트랩일 수 있다. 덥썩 물고 나서서는 안된다. 사장이 발언자를 지목을 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 정 할 얘기가 있으면 따로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도 방법이다. 꼭 기억하는게 좋겠다. 절대 사장의 시간을 뺏지 마라.
두 번째, 절대 사람이 없어서,라는 얘기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사람 얘기를 꺼내면 일단 모든 프레임이 인력 충원으로 맞춰지게 된다. 그럼 어떤 건설적인 제안도 의미를 잃게 된다.
이걸 알아야 한다. 직원들은 인력 충원을 매출 증가로 읽지만, 경영자는 비용 증가로 받아들인다. 서로 관점이 다른 것이다. 직원들은 사람을 보충해 줘야 일을 하지라고 생각하지만, 경영자는 매출 증가를 확인하고, 인력 충원을 약속한다. 사람은 뽑아놓으면 내보내기 쉽지 않으니까.
굳이 인력충원을 요청하고 싶다면 다른 방식으로 얘기하는 게 좋다. 사람이 없어서 이런저런 일을 못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올해 이런저런 사업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식으로 하면 매출 순익은 얼마 정도 예상됩니다, 이런저런 부수 효과도 기대됩니다, 현재 인원으로 열심히 해보겠지만 혹시라도 인력 충원이 필요하면 그때 다시 보고 드리겠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이런 식이면 마다 할 경영자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그렇지 못하다. 얘길 해보라면, 사람이 없어서, 경쟁 회사는 담당이 몇 명인데, 라며 불만부터 꺼낸다. 본론을 꺼내기도 전에 얌통머리 없는 직원으로 찍히기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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