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직생 꿀팁 77... 후배 편(27)
상사는 네 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지능과 업무 행태에 따라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한 상사), '똑게'(똑똑하지만 게으른 상사), '멍게'(멍청하고 게으른 상사), 그리고 '멍부'(멍청하지만 부지런한 상사)로 나눌 수 있죠. 이 중 과연 어떤 상사가 가장 좋을까요? 부하 입장에서.
최고는 '똑게'입니다. 똑똑하지만 게으른 사람. 할 일은 알아서 잘 해내지만, 성격이 게을러서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고 부하 직원들을 닦달하지도 않습니다. 밑에서 일하기가 매우 편합니다. 필요한 일만 명확하게 지시하고, 불필요한 일은 만들지 않습니다. 그 덕분에 팀원들은 각자의 재량껏 일하며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부하 직원이 이뤄낸 성과를 반드시 알아보고, 그 성과가 돋보이도록 만들어주는 데 능숙합니다.
최악은 '멍부'입니다. 멍청하지만 부지런한 상사는 아무 방향성 없이 일만 잔뜩 벌려놓고 뒷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상사가 벌린 일을 수습하느라 죽어납니다.
'멍부'보다 좀 나은 게 '멍게'입니다. 멍청하면 차라리 게으른 게 낫습니다. 뒤치다꺼리 할 일이 줄어듭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멍부보다 나은 건 '똑부'입니다. 똑똑하고 부지런한 상사. 일은 잘하지만, 너무 부지런해서 부하들을 끊임없이 닦달합니다. 자신이 아는 것은 다 알려주려 하고, 따라오지 못하면 안절부절못합니다. 근무 태도부터 사생활까지 전부 간섭하고 가르치려 들기 때문에, 이 역시 견뎌내기가 힘듭니다.
직장 생활 초반에 '똑부' 상사를 모셨는데, 한 마디로 피곤했습니다. 아는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았지만, 너무 부지런했습니다.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당하는 느낌이었고, 지시가 너무 많아 스스로 새로운 일을 해볼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수동적인 태도가 몸에 배고 회사 생활에 흥미를 잃어갔습니다.
그 무렵 새로 온 상사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 '똑게' 유형이었습니다. 그분과 함께 일하면서 세상이 이렇게 편할 수 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불필요한 일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여유가 생겼고, 팀원들 각자가 알아서 새로운 일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리더란 어때야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정신 차리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똑부'가 되기 쉽습니다. 승진하고 인정받는 부하의 1순위가 바로 '똑똑하며 부지런한' 스타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명심하세요. 부지런하면 위에서 평가받을지 모르지만, 부하들에게는 넌더리의 대상이 됩니다. 해야 할 일의 70%만 한다는 기분으로 일하세요. 모든 에너지를 쏟지 말고, 절대 풀스윙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당신도, 당신의 팀원들도 함께 편안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리더십 #직장생활 #상사유형 #팀관리 #경영철학 #업무효율 #자기 관리 #리더의 조건 #똑게 #똑부 #멍게 #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