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직생 꿀팁 94... 후배 편(44)
팀장이나 부장이 되고 난 후 직원들과 서먹해졌다고 우울해하는 간부들이 있습니다. 밥 먹으러 가자 해도, 저녁 소주 한 잔 하자 해도 거절당하는 일이 잦아졌다는 겁니다. 친했던 직원들과 거리가 생긴 것 같다고 걱정합니다. 그리고 더 잘해주려 노력합니다. 책상을 빼서 직원들 옆으로 옮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오버이고, 쓸데없는 짓입니다.
직원들은 당신을 싫어해서, 미워해서 거리를 두는 게 아닙니다. 팀장이니까 부장이니까 임원이니까 사장이니까 거리가 생기는 겁니다. 이런 말하면 그렇지만 그들과 다른 계급이 됐으니까 그런 겁니다. 어떤 계급? 그들을 평가하는 계급!!
간부가 되면 외로움을 견뎌야 합니다. 때론 욕먹을 결정도 해야 합니다. 그걸 하라고 더 많은 월급을 주는 겁니다. 결단하는 게 간부입니다. 직원들과 너무 거리가 가까우면 객관성을 잃을 수 있습니다. 냉정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직원들과 너무 떨어져도 안되지만, 너무 가까워도 곤란합니다.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게 좋습니다. 그게 당신에게도 직원에게도 좋습니다. 너무 가까우면 당신도, 부하도 서로 다칩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온몸을 불살라 직원들 사이로 뛰어들어 혼연일체가 되는 리더도 있습니다. 한 몸이 돼서 으쌰으쌰 일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도 거리감은 어쩔 수 없습니다. 직원들은 그런 리더를 좋아서 따르는 게 아닙니다. 존경하고 두려워서 따릅니다. 단순히 호불호라면 언제든 대오에서 이탈합니다. 그러나 온몸으로 뛰는 리더가 옆에 있으면 함부로 경거망동하기 힘듭니다. 경외심 때문에 끌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진정한 리더십이란 그런 경외감으로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따라서 직원들과 사이가 소원해졌다고, 거리가 생겼다고 낙담할 필요 없습니다. 그동안 부하들과 형제 같은 관계였다면, 이제 서로 끌고 밀어주는 관계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관계의 성격이 바뀌었을 뿐, 서로의 역할이 바뀌었을 뿐, 공통의 목표를 향해 함께 가야 한다는 기본 전제는 그대로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후배 입장에서도 그런 당신이 더 편할 겁니다. 더 의연해진 당신을 듬직해할 겁니다. 솔선수범하고, 이끌어주기를 기대할 겁니다. 간부라면 그런 기대에 부합해야 합니다. 그런 기대와 달리 전처럼 친구 같이 같이 불평하고, 기대려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실망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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