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시작합니다. 수고하세요"

슬직생 꿀팁 93... 후배 편(43)

by 이리천


필자는 직장 생활의 반은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큰 성과를 내지 않아도,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일을 해 내는 사람을 높이 평가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조직은 안정적으로 굴러갑니다. 그런 사람이 없으면 새로운 일도 불가능합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합니다.


그런 믿음을 주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중 하나가 ‘보고’입니다. 일에 대한 보고는 기본입니다. 그 것 말고도 미주알고주알 작은 것들도 잘 소통해야 합니다. 조직 생활은 의외로 그런 작은 것에서 평가가 시작됩니다. 그걸 잘하지 못하면 아무리 큰 일을 해도 믿음을 주지 못합니다.


그럼 미주알고주알 보고란 뭘까요. 실제 케이스입니다. 한 직원이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괜찮다고 나오겠다는 걸, 재택근무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재택근무 기간 동안 이 직원은 업무 단톡방에 “재택근무 시작합니다. 수고하세요” “근무 마칩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인사했다고 합니다. 자리를 비울 때도 “병원 일로 0시까지 자리 비웁니다. 톡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잊지 않았고요.


‘그런 건 기본 아니냐’고 할 분도 계실 것이고, ‘굳이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라는 반응을 보일 분도 있을 겁니다. 필자는 꼭 그렇게 하라고 조언드립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잠깐 나갈 때도, 외출 나갈 때도, 심지어는 담배 피우러 갈 때도 상사에게 꼭 행선지를 밝히세요. 상사가 그럴 필요 없다고 해도 그렇게 하시는 게 좋습니다.


상사가 다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또 어디 갔어,라고 짜증부터 냅니다. 톡이나 전화로 찾아야 하는 상황을 귀찮아합니다. 바쁠 때면 더 그렇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휴가 갈 때도 ‘내일부터 휴가입니다. 며칠 자리 비우겠습니다’라고 직접 얘기할 걸 권고드립니다. 며칠 전 분명 보고 했어도, 사내 인트라넷에 모두 공개돼 있어도, 휴가 전날 꼭 상사를 찾아가 얘기하고 가시길 강추합니다. 상사는 바쁩니다. 당신의 일상을 챙길 시간이 없습니다. 직전 그렇게 얘기해 주고 가는 게 당신에게도, 상사에게도 이롭습니다. 그렇게 하면 이쁨 받습니다.


꼰대 기질이 있다고 할지 모르지만, 당신도 곧 ‘굳이’ 그렇게 까지 보고하는 후배나 부하가 왜 이쁜지 이해하게 될 겁니다. 지금도 옆자리 후배가 먼저 한 마디 말 걸어주면 기분 좋지 않나요. 인지상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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