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의 써니힐 펑리수는 딱 내 스퇄
항원 우육면에서 뉴러우미엔을 한 그릇 때리고
슬슬 걸어서 써니힐 가서 무료 시식
보얼 문화지구를 한 바퀴 돌고 치친 섬에서 전동 자전거
정보가 많지 않은 가오슝에서 거의 고정 코스인 듯하다
나 역시 그 코스를 따라가다
보얼 문화지구를 설렁설렁 걸을 때
내 옆을 유유히 지나가던 트램을 보는 순간 마음을 뺏겼다
아담한 사이즈에 캐릭터를 입고
지상이나 지하가 아니고 자동차 옆을 달리는 트램
한국엔 없는 것이라 더욱더 타고 싶었다
이지카드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 찍고 탑승
800원 정도이고 한 번만 찍으면 된다는 것에 유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85대루도 보이고
대관람차가 있는 드림몰에 내려서
샤오미 간판을 보고 꺄악 소리 지르며
들어갔다가 인터넷 판매가랑 비슷하네
하지만 샤오미 제품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
본점병에 걸린 나를 타이중까지 가게 만들었던
천수당에 가서 쩐주나이차 한 잔 하고
동행자는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도 한 잔 하고
다시 트램을 타고 종점에서 내려서
십분 쯤 걸어가서 페리를 타고 치친 섬에 발을 디뎠다
오후 서너 시쯤 갔더니 2인용 전동자전거가
알아갔던 가격보다 싸서 여권을 맡기고 바로 렌트
바다 바로 옆의 자전거 전용 해안도로를 달리는 게
시원하고 이색적이었다
가로등이 없어서 밤 되면 위험하고 무섭겠다 했는데
점점 달리다 보니 낮이어도 무서웠다
길도 좁고 울퉁불퉁하고
제대로 길이 안 난 곳도 있었고
2인용 전동 자전거가 양방향으로 달리기엔 아슬아슬했다
현지인 분들은 그 와중에 전속력으로 달려오시니
접촉사고 일어날까 봐 길에서 떨어질까 봐 조마조마
1인용 자전거가 낫지 않을까 싶었다
운전해준 동행자에게 미안하고 감사했다
그렇게 운전이 힘들 줄 몰랐어요
자전거를 반납하고 해산물 거리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거리도 짧았고 가게도 몇 개 없었고
리우허 야시장과 가격도 신선도도 비슷했다
무엇보다 5분도 안 되는 시간이지만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많이 먹진 못했다
자 그럼 이제 관자를 먹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