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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WG Nov 10. 2019

보얼 문화지구와 치친 섬 feat. 귀요미 트램

가오슝의 써니힐 펑리수는 딱 내 스퇄

항원우육면은 대만 냄새 안 난다고 하는데 그래서 나에겐 특별히 맛있는 것도 맛없는 것도 아니었고  써니힐 펑리수는 과자부분이 약간 바삭하고 과육이 그대로 씹혀서 인생펑리수


항원 우육면에서 뉴러우미엔을 한 그릇 때리고

슬슬 걸어서 써니힐 가서 무료 시식

보얼 문화지구를 한 바퀴 돌고 치친 섬에서  전동 자전거

정보가 많지 않은 가오슝에서 거의 고정 코스인 듯하다

나 역시 그 코스를 따라가다

보얼 문화지구를 설렁설렁 걸을 때

보얼 문화 지구라 글쎄 문화 예술을 가장한 자본 주의 아닐까


 내 옆을 유유히 지나가던 트램을 보는 순간 마음을 뺏겼다

아담한 사이즈에 캐릭터를 입고

지상이나 지하가 아니고 자동차 옆을 달리는 트램

한국엔 없는 것이라 더욱더 타고 싶었다

이지카드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 찍고 탑승

800원 정도이고 한 번만 찍으면 된다는 것에 유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85대루도 보이고

대관람차가 있는 드림몰에 내려서

샤오미 간판을 보고 꺄악 소리 지르며

들어갔다가 인터넷 판매가랑 비슷하네

하지만 샤오미 제품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

본점병에 걸린 나를 타이중까지 가게 만들었던

천수당에 가서 쩐주나이차 한 잔 하고

동행자는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도 한 잔 하고

다시 트램을 타고 종점에서 내려서

십분 쯤 걸어가서 페리를 타고 치친 섬에 발을 디뎠다

오후 서너 시쯤 갔더니 2인용 전동자전거가

 알아갔던 가격보다 싸서 여권을 맡기고 바로 렌트

바다 바로 옆의 자전거 전용 해안도로를 달리는 게

시원하고 이색적이었다

가로등이 없어서 밤 되면 위험하고 무섭겠다 했는데

점점 달리다 보니 낮이어도 무서웠다

길도 좁고 울퉁불퉁하고

제대로 길이 안 난 곳도 있었고

2인용 전동 자전거가 양방향으로 달리기엔 아슬아슬했다

현지인 분들은 그 와중에 전속력으로 달려오시니

접촉사고 일어날까 봐 길에서 떨어질까 봐 조마조마

 1인용 자전거가 낫지 않을까 싶었다

운전해준 동행자에게 미안하고 감사했다

그렇게 운전이 힘들 줄 몰랐어요

자전거를 반납하고 해산물 거리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거리도 짧았고 가게도 몇 개 없었고

리우허 야시장과 가격도 신선도도 비슷했다

무엇보다 5분도 안 되는 시간이지만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많이 먹진 못했다

페리에서 바라본 가오슝 야경 이럴 땐 카메라가 아쉽네


자 그럼 이제 관자를 먹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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