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중국인가 일본인가 ( 1 )
‘돈과 시간 둘 중에 하나라도 있을 때 떠나자’
우리 환우들을 위한 생존여행의 모토이긴 하지만
연말연시는 비행기 운임이 이미 저 세상 수준이고
평소 때 얼마인지를 아는 우리는
아무리 살기 위한 여행이지만
카드를 긁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래서 우리는
어디를 가든 상관이 없이
떠나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 않은가?
기다리자.
정확히 언제부터 언제까지 쉴 수 있는지
알게 될 때까지 기다리자.
날짜를 알 수 있다면 스카이 스캐너에서
그 날짜를 고정해 놓고 장소를 어디든지로 두고
검색하며 기다리자.
한 달 전이라 불안하시다고요?
전 한 달 전에 티켓팅 하면 빨리하는 편인데요?
계속 검색하다 보면 땡처리처럼
평소 때와 비슷한 운임이 뜨면
그때 긁어준다.
보통 열흘 전까지 기다려 보고
안 되면 이번 연휴는 관광객모드 온 하지뭐
하는 마음으로..... ( 2편 참조 )
그렇게 해서 열흘 전에 티켓팅한 곳이
약간은 유행이 지났던 타이베이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이 있었으니
타이베이 101의 신년맞이 불꽃놀이의 인기로
숙박비가 16인 게스트하우스조차
몇 배씩 뛰어있었다
도저히 16인 게하를 칠팔만 원씩 주고 잘 수 없었던
나는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을 하고 만다
그건 다음 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