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었지만 태티서도 함께 갑니다.
사실 수요일까지 웹소설 원고 마감인데, 그걸 쓰다가 늦어버렸어요.
앞으로도 저는 웹소설 작업과 이 장막 희곡 쓰기, (가능하다면 다른 공모전 응모까지)를 병행하려 합니다.
모두 다 성격이 다른 글인데, 각각 제가 하려는 이유를 명확하게 생각하고 가야 할 것 같아요.
그동안 희곡은 제게 가장 하고 싶은이야기를 편하게 하게 해주는 매체였습니다.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연극 분야가 LGBT이슈를 많이 환영하고 있어서라고도 생각합니다. 덕분에 짧은 호흡의 희곡들을 종종 선보일 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또 좀 더 욕심을 내니까 그 다음은 어려웠습니다.
좀 더 긴 희곡을, 좀 더 이 세계의 기준에 맞게 잘 써야, 촉망받는 신진 작가도 되고,
신진이 되어야 중견, 원로도 되어서 이 업계에서 꾸준히 살아남을 텐데..!
저는 그 첫단추도 못 끼운 것 같더라고요.
장막희곡을 쓰는 제 1차 목표는 이겁니다. 장막희곡을 세상에 선보여서 신진 작가라도 되자.
헌데 그 과정에서 제가 원래 알던 '하고싶은 대로 편하게 얘기해서 좋다'는 재미를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요.
물론, 잘 쓰려 노력하는 과정과 재미를 찾는 과정이 무 자르듯 딱 분리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기본 마음 가짐을 업계의 기준을 익히려 엄청 애쓰자보다는 우선 하고 싶은대로 해보자로 잡아 보겠습니다.
연극과는 계속 이렇게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또 그런 관계만이 주는 즐거움이 있잖아요.
그래서.. 애써 마무리를 해보자면...
촉망 받는 신진작가 되기, 그러기 위해서 번뜩이는 장막 희곡 쓰기? 그것도 이 시국에?
하핫, 늦었다..!
그래도 괜찮다..!!
1주> 요즘 나의 관심사 말하기. 희곡 글감 발견.
2주> 희곡의 주제, 말하고 싶은 바 명확하게 정하기.
3주> 주인공의 목표(질문), 작품의 로그라인(작품의 질문), 간단한 기승전결 정하기.
4주> 기승전결 구조를 바탕으로 플로 작성. (시간 순서대로, 행동 위주. 한 문장씩)
5주> 캐릭터 점검. 주연 캐릭터 전사 만들기.
6주> 캐릭터들의 전사를 바탕으로, 플롯 수정. (Q. 정말 그 캐릭터라면 이렇게 행동했을까?)
7주> 중간 점검.
8주> 무대 구성안 만들기. (설명문, 그림 등 적극 활용)
+ 무대 구성이 희곡에 무슨 효과가 있는지 좀 찾아봐야 할듯
9주> 내 작품의 마스코트 찾기, 의미들이 모아지게 결 정리 / 무대 지문 정리
10주> 대사 최소화 동선, 표정으로 된 희곡 대본 집필
11주> 인물의 독백 쓰기
12주> 플롯의 시놉시스 -> 트리트먼트와
13주> 트리트먼트 합평 (도와줘요 담다디 여러분)
14주> 대본 집필
15주> 초고 발표. 피드백 수렴. (도와줘요 담다디 여러분)
16주> 수정1고 집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