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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끌 Oct 27. 2021

부캐, 하나쯤 가져야 하나?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17


나의 부캐는 '책끌'이다. '책에 끌리다' 줄여서 부르는 보니 닉네임으로 정하게 됐다.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부제로 다양한 책을 읽고 요약해 소개하고 있다. 블로그에 본격적으로 서평을 쓰기 시작한 지도 벌써 2년째로 접어들었다.


올해 1 말부터 시작한 유튜브에도 '책끌'이라는 닉네임으로 서평 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 나의 부캐는 '책끌'이다. 부캐가 생겼다고 해서 기존 생활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시간을 아껴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가끔 서평 영상도 제작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다.


'부캐'는 온라인 게임에서 본래 사용하던 계정이나 캐릭터 외에 새롭게 만든 부캐릭터를 줄여서 부르는 용어를 말한다. 본래의 캐릭터를 '본캐'라고 부르고 부차적인 캐릭터를 '부캐'라고 부르고 있다. 부캐는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비대면 온라인 중심으로 생활 환경이나 급변하면서 본업 외에도 부업을 시작한 투잡 혹은 N잡러들이 생겨나면서 급속도로 팽창 중이다.


물론 부캐란 말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20  전에 싸이월드에서는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고 방을 꾸미는데 부캐와 같은 캐릭터가 사용됐다. 요즘 대세로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같은 사이버 공간에서는 자신이 만든 아바타들로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요즘 부캐가 주목받는 이유는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거나 현실에서 포기한 꿈이나 취미를 다시금 실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 때문이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부캐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물론 부캐를 만들었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유튜브 같은 SNS에 콘텐츠를 만들어 올렸다고 해서 누가 금방 알아봐 주는 것은 아닌 것과 같다.


부캐는 가면을 바꿔 쓰듯, 매 순간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 변신하는 다층적 자아란 개념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거짓 행동 같다거나 디지털 세상이 가져온 양면적인 모습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그럼에도 부캐라는 캐릭터를 가져야 하는 이유가 알고 싶다면 <부캐로 돈 버는 시대>를 읽어 보시기 바란다.



 책의 저자는 부캐를 직접 만들어서 운영해 보라고 적극 권하고 있다. 자신이 직접 운영했던 '택스코디, 북스빌더, 잡빌더'라는 부캐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어떤 과정으로 부캐를 키우고 사업성 있는 캐릭터로 확장했는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곁들여 소개했다.


특히  책은 부캐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마련됐다. 저자는 인맥도 없고 경험도 없고 포트폴리오 하나 없다고 해도 지금부터라도 부캐를 시작해 보라고 권하고 있다.  이유는 부캐를 만들고 운영하다 보면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파악할  있다는  때문이다.


자신에 대해 잘 알 수 있다면 기획부터 부캐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노하우를 조금만 곁들여 준다면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통해 예견되는 실수를 줄이고, 실패하지 않는 부캐 운영법에 대해 생각해 볼 때다. 또 하나, 부캐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부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노하우도 책에 공개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책끌'이라는 부캐로 활동을 시작하고 보니 독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책을 읽고 나서는 무엇을 어떻게 정리해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로 소개할 것인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 중요한 건 이 책의 저자가 말한 것처럼 책 읽기를 통해 깨닫고, 쓰기를 통해 사유하고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온전히 책에서 얻은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얻은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세상 사람들이 다 같지 않듯. 독서를 하고 서평을 기록하는 부캐들이 있다면 다 다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배운 노하우를 기반으로 책 리뷰만이 아니라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나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던 다른 점들도 소개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본캐가 잘 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부캐로 새로운 인생을 열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이 부캐의 A to Z를 위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피플앤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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