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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끌 Jan 11. 2022

2022년, 이제 다시 지구를 생각한다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32

<저녁식탁에서 지구를 생각하다>란 책의 서문을 읽다가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전 세계에 팬데믹 상황을 불러왔던 2020년 3월에서 4월경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을 더듬어 보았다. '무슨 일이 있었더라?' 이 책의 저자는 '요리와 식사가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취미나 예술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기본적인 생존이 걸린 문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고 나서 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등 기존의 일상에서는 전혀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용어들이 이제는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는 사이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먹거리를 비롯해 기후변화가 가져올 위기 상황이나 ESG(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의 약자로, 환경·사회·지배 구조를 뜻하는 말)처럼 낯설지만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문제들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이야기하는 요즘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p.36

2012년부터 5년 동안 동티모르에서 활동하며 음식이 인구의 건강에 작용하는 다양한 모습을 목격했다. (중략) 오랜 세월 혼란을 겪고 내전과 식민주의에 시달린 뒤 2002년에 비로소 독립했다. 동티모르는 100만여 명의 인구 중 4분의 1이 영양부족이다. (중략) 동티모르에서는 추수한 쌀과 옥수수가 떨어진 뒤 다음 수확을 기다리는 매년 1월과 2월에 계절적 기아가 발생한다. 이 시기에는 동티모르 인구의 절반이 겨우 한 끼 식사로 하루를 견딘다.



이 책의 저자인 제시카 판조 교수는 21세기에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를 3가지로 꼽았는데 이 문제들이 모두 우리가 먹는 음식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당뇨와 고혈압처럼 비용이 많이 드는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부담 ▲기후변화와 천연자원 고갈 문제 ▲국가 간은 물론 한 국가 내부에 존재하는 심각한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으로, 요약하면 음식과 건강, 공평성, 환경의 관계로 정리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음식 배달이 늘어나면서 일회용품 사용도 급격히 증가했다. 어쩌면 향후 몇 년 안에 쓰레기 문제로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오랫동안 식량문제를 연구해온 제시카 판조 교수는 개인 경험과 수많은 연구 데이터를 통해 현재의 전 지구적 시스템에 내재된 문제점을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인류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를 제안하고 있다. 




p.168

현재 육류를 생산하는 축산체계는 환경에 큰 부담을 준다. 온실가스와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지표면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으며 많은 땅을 목초지로 바꾸도록 부추긴다. 특히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두드러진다. 


p.210

식품 공급사슬이 다양해지면 푸드시스템의 복원력도 개선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문제가 된 이유는 공급 사슬이 끊어지며 식량 부족과 식량불안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고 마시는 먹거리를 둘러싸고 움직이는 전 세계의 거대한 푸드시스템 안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 이 책의 주제는 '인류와 지구의 건강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먹어야 할 것인가?'에 맞닿아 있는데, 저자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질문을 던졌다. ▲지금처럼 먹는다면 인류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가? ▲지구는 이 푸드시스템을 지탱할 수 있는가? ▲왜 한쪽에서는 많이 먹어 질병에 걸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영양실조에 시달리는가?


저자는 현재 우리 삶을 둘러싸고 있는 푸드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한쪽에서는 여전히 많은 어린이가 영양실조에 허덕이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비만 환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1세기를 맞아 인류는 유례없이 풍부하고 좋은 음식을 즐기고 있지만, 현재 먹고 있는 음식으로 인해 우리는 병들고, 환경은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앞으로 모든 나라가 기후변화와 식량 때문에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푸드시스템을 변화시켜 보다 건강하고 공평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이 포스팅은 사람in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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