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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끌 Jan 13. 2022

인류 재앙의 경고, '기후변화'... 이미 시작됐다!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33

'기후변화(climate change)'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3년째로 이어지며 세계 곳곳에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인간에 의해 저질러진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 그리고 생태계 파괴와 같은 문제들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기후 대재난을 명확히 그려냈다고 평가받고 있는 <6도의 멸종>는 기후 문제에 대해 경종을 울린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세계적인 환경 연구자 마크 라이너스는 신간 <최종 경고: 6도의 멸종>에서 '15년 전 예측은 현실이 되었다. 기후 붕괴의 시간은 30년 더 당겨졌다'라고 말하며 인류에게 최종 경고장을 보냈다.


그가 2045년으로 예상했던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이나 휴스턴 대형 허리케인(피해액 약 110조 원대)은 이미 현실로 나타났다. 또한 지구온난화 속도는 과학계의 예측을 넘어섰다. 하지만 그는 인류가 여전히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점에 안타까워했다.




p.47

오늘날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류 AMOC(여기서 멕시코 만류는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유럽의 기후에 계속해서 크나큰 영향을 주고 있다. 유럽 북서부가 북아메리카 태평양 연안의 같은 해상 위도 지역보다 약 6℃ 따뜻한 것도 AMOC 때문이다.



p.81

고온 현상은 비록 홍수나 폭풍처럼 즉각적으로 눈에 보이게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아도 비슷하게 치명적일 수 있다. 유럽에서는 2003년 8월의 극심한 무더위 기간에 7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이들은 주로 노인이거나 가장 취약한 환경에 놓인 사람들이었다.



그는 북극곰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인류의 생존을 위해 1.5℃ 상승을 막아야 하는데, 실상은 3℃ 상승에서 예견되었던 대형 화재나 허리케인 출몰이 빈번해지고 있어 우려를 표방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지구의 온도 상승이 바뀌지 않고 2℃, 3℃ 상승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훨씬 더 짧아진다면, 그는 영화 속에서 보았던 장면들은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3℃ 상승한 세계에서는 바다가 더 따뜻해지면서 열대성 저기압이 에너지를 더 많이 확보하고, 그에 따라 강력해진 허리케인이 열대 지역의 취약한 해안 도시들을 초토화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 대상이 바로 미국 휴스턴인데, 온난화로 인해 미국 서부의 상당 부분이 중세기의 대가뭄 같은 재앙을 다시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불의 횟수는 이미 통제 수준을 벗어났고, 화재 위험 시기는 해마다 2~3주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지구온난화 억제 목표치는 1.5℃이다. 지구가 1℃ 상승하는 데는 150년이 걸렸지만, 추가 1℃ 상승으로 예상되는 시간은 고작 15년이라는 것이다. 그는 만약 지금 바뀌지 않는다면 2030년 2℃ 상승, 2050년 3℃ 상승한 세계에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소설이나 영화가 아니라 99.9퍼센트 과학자들의 연구를 반영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p.147

아프리카에서 가장 상징적인 지형지물 가운데 하나는 케냐와 탄자니아의 경계에 있는, 거대한 얼음으로 뒤덮인 화산인 킬리만자로산이다. 이 화산은 반짝이는 신기루처럼 먼지가 덮인 주변의 건조한 평원 위로 불쑥 솟아 있다. 하지만 기온이 오르고 강설량이 증가하면서 킬리만자로의 빙원은 꾸준하게 사라지는 추세다.



p.232

아마존 열대우림의 대다수가 사라지는 일은 지구 상의 생명체들에게 비극일 뿐 아니라 지구의 온도를 1℃ 미만 올리는 상당한 양의 되먹임을 불러일으킨다. 아마존을 비롯한 열대우림 생태계에서 온난화, 가뭄, 화재로 인해 수십억 톤의 탄소가 추가로 급속하게 방출되면서, 온난화 상승치를 3℃로 고정하는 목표는 달성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기후변화의 시계는 더욱 빨라졌고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깨달은 전 세계 정부의 지도자들은 2050년 탄소중립과 2030년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합의를 도출해 냈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정부 재정 및 정책에 탄소중립 목표를 반영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와 '기후변화영향평가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어 어느 정도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문제다. 


<최종 경고: 6도의 멸종>은 1도 상승에 따라 지구 상에 어떤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는지 경고하고 있다. 페루의 빙하는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처했고, 2015년 남극반도의 끄트머리는 17.5℃에 이르러 ‘극단적인 남극 폭염’으로 분류되었다. 또한 북극의 온난화는 생태계를 직접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으며, 야생 동식물은 물론이고 인류에게도 여러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저자는 만약 2℃를 넘어 지구의 기온이 3℃ 상승하면 사람뿐만이 아니라 농작물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러한 추세로 6℃까지 이어진다면 이번 세기말에 인류의 미래는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한 경고장을 보냈다. 그렇지만 그는 이 책을 통해 ‘그럼에도 아직 남아 있는 희망’이 있다며 기후변화 문제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 포스팅은 세종서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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